허리 통증은 근육과 인대의 긴장부터 디스크, 관절 변화, 염증성 질환까지 여러 원인으로 생깁니다. 통증이 허리에만 머물기도 하고 엉덩이와 다리로 뻗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급성 허리 통증은 호전될 수 있지만 다리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배뇨·배변 변화가 동반되면 기다리지 말고 평가받아야 합니다.
허리만 아픈 경우와 다리까지 아픈 경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갑자기 몸을 비튼 뒤 허리가 아프다면 근육이나 인대의 염좌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오래 앉아 있거나 활동량이 적고, 익숙하지 않은 운동을 무리하게 한 뒤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신경이 자극되면 통증이 엉덩이와 다리로 이어지고 저림이나 화끈거림, 감각 저하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만으로 디스크나 협착증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통증의 시작 시점과 방향, 근력과 감각, 반사 등을 진찰한 뒤 필요한 검사를 정합니다.
무조건 누워 쉬는 것이 답은 아닙니다
심한 통증이 시작된 직후에는 무리한 활동을 줄일 수 있지만, 장기간 침대에만 누워 있으면 근력과 활동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견딜 수 있는 범위에서 걷기와 일상 동작을 이어가고,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가벼운 움직임부터 시작하고 회복에 맞춰 활동량을 늘립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만 굽히지 말고 물건을 몸 가까이 두며 무릎과 엉덩이를 함께 사용합니다. 운동이나 스트레칭 뒤 통증이 다리 쪽으로 더 퍼지거나 힘이 빠지면 중단하고 상담합니다.
검사가 필요한 때는 언제인가요
허리 통증이 있다고 모두 MRI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진찰에서 신경 손상이나 골절, 감염, 종양 같은 원인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지속되고 치료 방향을 정해야 할 때 영상검사를 검토합니다. 최근 넘어지거나 크게 다친 뒤 시작된 통증, 발열, 설명하기 어려운 체중 감소가 동반된 통증도 진료가 필요합니다.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의 통증·저림·근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수주 동안 좋아지지 않으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밤에 더 심하거나 휴식해도 낫지 않는 통증, 빠르게 악화되는 심한 통증도 원인을 확인합니다.
즉시 확인해야 할 신경 증상
양쪽 다리에 통증이나 저림, 힘 빠짐이 심하게 생기거나 악화될 때는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회음부나 항문 주변 감각이 둔해지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대소변을 조절하기 어려운 변화가 생긴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드물지만 척추 아래 신경 다발이 심하게 눌린 상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걷기 어렵거나 발목과 발가락을 움직이는 힘이 떨어지는 경우도 미루지 않습니다. 증상이 생긴 시간과 변화, 최근 외상과 복용 약을 의료진에게 정확히 알립니다.
통증이 반복될 때 점검할 것
회복 뒤에는 규칙적인 걷기와 몸통 근력 운동을 단계적으로 시행합니다. 작업 높이와 의자, 장시간 운전이나 앉아 있는 시간을 조절하고 중간에 자세를 바꿉니다.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도 통증을 더 자주 또는 심하게 느끼게 할 수 있어 함께 관리합니다.
통증의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닐 수 있으므로 온라인 정보만 보고 특정 질환으로 단정하거나 치료를 늦추지 않습니다. 증상의 지속 기간과 신경학적 이상 여부에 따라 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나 재활의학과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