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 박리는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는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의 안쪽 벽이 찢어져, 혈액이 혈관벽 층 사이로 파고드는 상태입니다.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장기로 가는 혈류가 막히거나 대동맥이 파열될 수 있어 응급 대응이 필요합니다.
통증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갑자기 시작된 매우 심한 가슴·등·배 통증은 대동맥 박리의 대표적인 응급 신호입니다. 사람에 따라 찢어지거나 으깨지는 느낌, 깊고 둔한 통증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등이나 견갑골 사이, 목 또는 배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실신, 식은땀, 창백함, 빠른 맥박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한쪽 팔이나 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등 뇌졸중과 비슷한 증상, 시야 이상, 걷기 어려움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의 표현이 전형적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통증의 느낌만으로 배제하면 안 됩니다.
누구에게 위험이 더 높나요?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과 대동맥류는 중요한 위험요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위험이 커지며, 마르판증후군·로이스디츠증후군·터너증후군이나 이첨대동맥판처럼 대동맥 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전·선천 질환도 관련됩니다. 큰 외상이나 이전 심장·혈관 수술, 코카인이나 메스암페타민 같은 불법 자극제 사용도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가족 중 대동맥 박리나 대동맥류를 진단받은 사람이 있다면 검진 필요성을 진료 때 알려야 합니다. 가족력이 있다고 곧바로 박리가 생긴다는 뜻은 아니지만, 일부는 영상검사나 유전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의심되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갑작스럽고 심한 가슴·등·배 통증, 실신 또는 마비·말 어눌함 같은 증상이 생기면 스스로 운전하지 말고 119에 연락해야 합니다. 소화불량이나 근육통으로 생각해 진통제를 먹으며 기다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혈압과 맥박, 신경학적 상태를 확인하고 CT 같은 영상검사로 대동맥의 찢어진 위치와 장기 혈류를 평가합니다. 치료는 박리 위치와 합병증에 따라 달라집니다. 심장과 가까운 상행대동맥의 박리는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다른 위치는 혈압을 빠르게 조절하면서 시술·수술 필요성을 판단합니다.
평소에 줄일 수 있는 위험
고혈압이 있다면 처방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목표 혈압을 꾸준히 관리해야 합니다. 흡연을 피하고, 대동맥류나 유전질환을 진단받았다면 정해진 영상검사 일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관리는 위험을 낮추기 위한 것이며 갑작스러운 응급 증상이 생겼을 때 기다려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