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FR이 한 번 60 미만으로 나왔다고 곧바로 만성콩팥병으로 확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성콩팥병은 신장 기능 저하나 신장 손상의 증거가 3개월을 넘게 지속되는지 확인해야 하며, 소변 알부민과 혈뇨, 영상검사 같은 다른 자료도 함께 봅니다. 검사 한 번의 숫자보다 이전 결과와 재검사 추세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GFR은 신장이 피를 거르는 능력의 추정값입니다
eGFR은 혈액의 크레아티닌 수치와 나이 등의 정보를 이용해 사구체여과율을 추정한 값입니다. 운동량, 근육량, 탈수, 급성 질환과 일부 약물의 영향으로 크레아티닌이 달라지면 eGFR도 변할 수 있습니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는 만성콩팥병을 보통 3개월을 넘게 신장 손상 증거가 있거나 eGFR이 60 미만인 경우로 진단한다고 설명합니다. 즉 한 번의 낮은 수치는 원인을 찾고 다시 확인해야 할 신호이지, 그 자체로 만성이라는 기간 조건을 충족하지는 않습니다.
eGFR이 60 이상이어도 신장 손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초기 만성콩팥병은 eGFR이 비교적 유지되면서 소변으로 알부민이 새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NIDDK는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비(uACR)를 이용한 선별을 권하며, 일반적으로 소변 알부민이 크레아티닌 1g당 30mg을 넘는 상태가 지속되는지 확인합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으면 혈액검사만 보지 말고 소변 알부민 검사를 함께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혈뇨, 선천성 구조 이상, 영상검사 이상처럼 다른 신장 손상 소견도 진단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갑자기 낮아졌다면 급성 원인부터 확인합니다
구토·설사로 인한 탈수, 심한 감염, 요로 폐쇄, 진통소염제나 일부 약물의 영향으로 신장 기능이 짧은 기간에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전 eGFR은 정상이었는데 갑자기 떨어졌다면 만성콩팥병 단계만 붙이기보다 급성 신손상 가능성과 회복 여부를 먼저 평가해야 합니다.
검사 전후의 수분 상태와 복용약, 최근 감염이나 조영제 검사 여부를 의료진에게 알려주세요. 처방약을 임의로 끊지는 말고,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까지 포함해 목록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재검사에서는 무엇을 볼까요
재검사 시점은 수치와 증상, 급성 원인 가능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통 다음 항목을 함께 확인합니다.
- 이전 크레아티닌과 eGFR의 변화 속도
-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비와 혈뇨
- 혈압과 혈당 조절 상태
- 칼륨, 중탄산염, 빈혈 등 합병증 관련 검사
- 초음파가 필요한 구조적 이상 가능성
소변량이 급격히 줄거나 숨이 차고 부종이 심해지거나, 구토와 의식 변화가 동반되면 정기 재검사만 기다리지 말고 빠르게 진료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