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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건강칼럼은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증상과 치료에 관한 사항은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코 스프레이로 독감·호흡기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 연구 단계 구분법

코 점막에 보호막을 만들거나 항체를 직접 전달해 호흡기 감염을 막으려는 비강 스프레이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연구용 스프레이의 실험 결과를 시중 코 보습제나 성분이 다른 제품의 감염 예방 효과로 일반화할 수 없습니다. 어떤 제품을 누구에게 시험했고 실제 감염을 줄였는지부터 구분해야 합니다.

병원체를 잡는 젤 스프레이 연구는 어디까지 왔나요?

2024년 발표된 PCANS 연구는 코 안에 젤 장벽을 형성해 비말을 포획하고 병원체를 중화하도록 여러 비활성 성분을 조합했습니다. 실험실과 인공 코 모델에서 여러 바이러스·세균을 시험했고, 생쥐 코 안에서는 최대 8시간 머무는 것이 관찰됐습니다.

치명적인 인플루엔자 A 생쥐 모델에서는 노출 전에 한 번 투여했을 때 폐 바이러스 역가가 99.99% 넘게 줄고 투여군이 모두 생존했습니다. 숫자는 인상적이지만 사람의 일상 노출과는 조건이 다릅니다. 생쥐 코에 정해진 양을 미리 투여하고 강한 바이러스에 노출한 결과이므로 사람의 감염률과 같은 수치가 아닙니다.

항체 비강 스프레이 임상 1상은 무엇을 확인했나요?

2026년 연구에서는 인플루엔자 A·B의 헤마글루티닌을 겨냥하는 단일클론항체 CR9114를 코로 투여했습니다. 첫 사람 대상 임상 1상은 여러 용량과 투여 일정의 안전성·내약성, 코 점막의 항체 농도와 약동학을 중심으로 평가했습니다.

모든 시험 용량과 일정에서 전반적으로 안전하고 견딜 만했고, 코에서 측정한 반감기는 약 3시간이었습니다. 하루 두 번 투여한 일부 일정에서는 한 번 투여보다 최저 항체 농도가 최대 92배 높았습니다. 투여 뒤 검체가 여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중화했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임상 1상은 독감에 실제로 덜 걸리는지, 입원이나 합병증을 줄이는지 확정하는 효과시험이 아닙니다. 농도가 높고 검체가 바이러스를 중화했다는 결과는 다음 단계 임상시험의 근거이지 예방률을 뜻하지 않습니다.

시중 제품을 볼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비강 스프레이’라는 제형만 같아도 성분과 작용은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생리식염수,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혈관수축제, 젤 장벽, 항체 제품의 목적과 허가가 서로 다릅니다. 연구에 사용된 특정 제형의 결과를 다른 제품 광고에 옮겨 적용하면 안 됩니다.

확인할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람을 대상으로 실제 감염 발생을 비교했는지
  • 대조군과 무작위 배정이 있었는지
  • 어떤 바이러스, 용량과 사용 기간을 시험했는지
  • 국내에서 어떤 목적으로 허가됐는지
  • 코피·자극, 후각 변화와 장기 사용 안전성을 평가했는지

현재 연구 단계의 스프레이를 이미 권고되는 호흡기 감염 예방수단의 대체품으로 볼 근거는 부족합니다. 시중 제품을 사용할 때에는 성분별 허가 목적과 용법을 확인하고, 연구용 제형의 수치를 제품 광고의 효과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참고 자료

Advanced Materials: Toward a Radically Simple Multi-Modal Nasal Spray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Intranasal delivery of influenza antibody CR9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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