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은 ATF3라는 전사인자가 과도한 면역반응과 폐섬유화를 조절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ATF3를 이용한 사람용 치료제가 개발됐거나 환자에게 효과가 입증됐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현재 단계는 폐가 굳는 과정의 한 기전을 생쥐에서 확인한 기초연구입니다.
폐섬유화와 ATF3는 무엇인가요?
폐섬유화는 폐 조직에 흉터와 세포외기질이 과도하게 쌓이면서 폐가 뻣뻣해지고 호흡기능이 떨어지는 상태입니다. 특발성 폐섬유화는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진행성 간질성 폐질환으로, 진행하면 숨이 차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ATF3는 염증이나 여러 스트레스 자극을 받을 때 활성화돼 다른 유전자의 발현과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전사인자입니다. 연구진은 이 조절 장치가 사라졌을 때 폐 손상 뒤 면역세포와 섬유화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폈습니다.
연구는 사람 환자가 아니라 생쥐에서 진행됐습니다
연구진은 정상 생쥐와 ATF3 유전자가 없는 생쥐의 기관지에 블레오마이신을 투여해 폐섬유화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폐기능, 콜라겐 축적, 면역세포 유입, 염증·섬유화 관련 유전자 발현을 비교했습니다.
ATF3 결핍 생쥐에서는 폐 용량 감소와 폐의 뻣뻣함이 더 컸습니다. 호중구는 약 10배, 섬유화를 촉진하는 성향의 M2c 대식세포는 약 6.5배 증가했고 염증·섬유화 관련 유전자 경로도 더 활발했습니다. 연구진은 ATF3가 호중구 유입과 대식세포 반응을 억제하는 ‘전사 조절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왜 바로 치료제로 이어지지는 않나요?
블레오마이신으로 짧은 기간에 폐 손상을 만든 생쥐 모델은 사람의 특발성 폐섬유화를 완전히 재현하지 못합니다. 특정 유전자를 태어날 때부터 없앤 결과와 성인 환자에서 약으로 그 경로를 조절하는 결과도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ATF3는 여러 조직의 스트레스와 면역반응에 관여하므로 무조건 늘리거나 억제했을 때 예상하지 못한 영향이 생길 가능성도 살펴야 합니다. 치료 표적 후보가 되려면 사람 폐조직 자료, 표적을 안전하게 조절하는 방법, 독성시험과 단계별 임상시험이 필요합니다.
환자가 지금 알아둘 점은 무엇인가요?
이번 결과로 기존 치료를 중단하거나 유전자 검사·보충제를 찾을 근거는 없습니다. 현재 특발성 폐섬유화에는 피르페니돈과 닌테다닙 같은 항섬유화제가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사용되지만 완치시키는 약은 아닙니다. 약 선택과 추적검사는 호흡기내과에서 폐기능, 영상과 부작용을 함께 보며 결정합니다.
마른기침과 운동할 때 숨참이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갑자기 숨이 매우 차거나 입술이 파래지고 흉통이 동반되면 즉시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번 연구의 의미는 당장 쓸 치료법보다 면역세포와 섬유화가 연결되는 과정을 더 구체적으로 보여줬다는 데 있습니다.
참고 자료
KDCA: New Insight into Why Lungs Harden - Immune Mechanisms that Worsen Pulmonary Fibro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