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적게 마시거나 비만이 아니어도 흡연자는 지방간 위험을 따로 살펴야 합니다. 국내 20~39세 약 350만 명을 추적한 연구에서 흡연 노출이 높을수록 지방간지수로 정의한 간지방증 위험이 대체로 높았지만, 관찰연구이므로 흡연이 개인의 지방간을 직접 일으켰다고 확정하거나 한 숫자를 모든 흡연자에게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을 얼마나 추적했나요?
연구진은 2004~2007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3,496,144명의 자료를 2022년까지 분석했습니다. 시작 시점의 하루 흡연량, 흡연 기간과 갑년을 조사하고 이후 지방간지수 변화를 비교했습니다.
간지방증은 초음파나 MRI로 직접 확인하지 않고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중성지방과 감마지티피를 조합한 지방간지수(FLI)로 판정했습니다. 연구진은 FLI를 30 미만, 30~59, 60 이상으로 나누어 결과를 살폈습니다. 따라서 ‘지방간 발생’이라는 표현은 이 연구에서는 FLI 기준을 새로 충족했다는 뜻입니다.
흡연량과 기간에 따라 결과가 달랐나요?
남성에서 하루 20개비 이상 흡연은 FLI 60 이상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41% 높았습니다. 남성이 10~19년 흡연한 경우에는 같은 기준의 위험이 15% 높았습니다. 여성에서는 10~19년 흡연한 집단의 FLI 60 이상 위험이 49%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는 상대위험이며 개인이 지방간에 걸릴 확률이 41%나 49%라는 뜻은 아닙니다. 여성 흡연자는 전체 표본에서 수가 훨씬 적어 추정의 불확실성도 함께 봐야 합니다. 노출량, 성별과 FLI 기준에 따라 결과 크기와 직선적인 증가 양상이 달랐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술을 적게 마시거나 마른 사람도 관련됐나요?
연관성은 체질량지수 25 미만이거나 하루 알코올 섭취량 25g 미만인 하위집단에서 대체로 더 강했습니다. 이는 술을 적게 마시거나 정상체중이면 흡연과 간 건강의 관계를 무시해도 된다는 생각과 맞지 않는 결과입니다.
반대로 과체중이나 음주량이 많은 집단에서 흡연이 안전했다는 뜻도 아닙니다. 비만과 음주는 자체로 간지방 축적에 큰 영향을 주어 흡연과의 추가 연관성이 통계적으로 덜 두드러졌을 수 있습니다. 연구가 측정하지 못한 식사, 수면, 직업과 흡연 습관 변화 같은 혼란요인도 남을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에서는 무엇을 확인할까요?
젊고 증상이 없어도 허리둘레, 혈압, 공복혈당, 중성지방과 간수치를 함께 확인합니다. FLI가 높다면 그 수치만으로 지방간의 정도나 간염·섬유화를 확정하지 말고, 진료에서 음주량과 복용약, 바이러스간염 위험과 추가 검사 필요성을 평가합니다.
- 하루 흡연량과 총 흡연 기간을 기록합니다.
- 전자담배나 궐련형 담배 사용도 빠뜨리지 않고 알립니다.
- 음주는 주종보다 한 번에 마시는 양과 주당 횟수를 적습니다.
- 체중이 정상이더라도 허리둘레와 혈당·중성지방을 확인합니다.
- 금연 뒤 체중이 늘까 걱정된다면 식사·활동 계획을 함께 상담합니다.
피로, 오른쪽 윗배 불편만으로 지방간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황달, 짙은 소변, 심한 복통이나 반복되는 구토가 생기면 검진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간 건강을 위해서는 음주만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금연과 대사위험 관리를 함께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참고 자료
Smoking and Risk of Hepatic Steatosis Within the MASLD Spectrum in Korean Young Adul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