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에 피나 점액이 섞이고 복통과 급박한 배변이 반복되면 궤양성대장염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궤양성대장염은 대장과 직장의 일부에 염증이 생기는 염증성 장질환입니다.
혈변이 있다고 해서 모두 궤양성대장염은 아닙니다. 감염성 장염, 치질, 다른 대장질환도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검사로 원인을 구분해야 합니다.
흔한 증상은 무엇인가요?
설사에는 피, 점액 또는 고름이 섞일 수 있습니다. 특히 왼쪽 아랫배가 아프고 배변 후 통증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화장실을 자주 또는 급하게 가거나 밤에 깨서 배변하고, 장이 비었는데도 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남을 수 있습니다. 항문 출혈, 잦은 방귀와 복부 팽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변비, 심한 피로, 식욕 저하,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증상이 없는 관해기와 증상이 심해지는 재발기가 반복될 수 있으며, 악화는 며칠에서 여러 달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악화 시 장 밖에도 증상이 생기나요?
심한 재발기에는 관절이 붓거나 아프고 열이 나거나, 피부에 붉거나 짙은 통증성 결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이 붉고 가렵거나 아플 수 있고 입안 궤양이 생기기도 합니다.
스트레스, 감염, 약 변경,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일부 음식이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뚜렷한 원인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정 음식을 무조건 제한하기보다 식사와 증상을 기록하고 의료진이나 영양사와 상의하세요.
언제 진료가 필요한가요?
피 섞인 설사와 복통이 반복되면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아보세요. 매우 심하거나 피가 섞인 설사, 고열과 오한, 빠른 맥박, 가스나 변이 나오지 않는 증상이 있으면 긴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미 진단받은 사람이 심한 악화를 겪는 경우에는 담당 의료진에게 바로 연락하세요.
심한 복통, 멈추지 않는 항문 출혈, 많은 양의 피나 큰 혈전, 피 또는 대변 같은 토사물, 커피 찌꺼기처럼 보이는 구토가 있으면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어떤 검사를 하나요?
진단에는 혈액검사와 대변검사, 엑스레이·CT·초음파 같은 영상검사가 활용될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으로 장 안을 확인하고 점막 조직을 소량 채취해 검사하기도 합니다.
검사는 감염이나 다른 염증성 장질환을 구분하고 염증의 범위와 정도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증상의 기간, 혈변 횟수, 체중 변화, 복용 중인 약을 정리해 가면 진료에 유용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치료 목표는 악화기의 증상을 줄이고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것입니다. 염증 범위와 증상 정도에 따라 메살라진이나 설파살라진 같은 아미노살리실산제, 단기간의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와 표적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통증과 경련, 변비, 영양 부족에 대한 치료가 함께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약으로 조절되지 않거나 삶에 큰 영향을 주고 장 손상이 심한 경우, 또는 심한 악화가 반복되면 대장의 일부나 전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매우 심한 재발기에는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장기 관리에서 중요한 점
증상이 없을 때도 처방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마세요. 설사가 있으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를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의료진이 처방한 경우가 아니라면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궤양성대장염은 빈혈, 영양소 부족, 골다공증, 우울과 불안, 대장암 위험 증가와 관련될 수 있어 정기 진료와 권고된 대장암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개인별 치료 계획과 검사 주기는 담당 의료진과 결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