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나 요도염이 나은 뒤 갑자기 무릎이나 발목이 붓고 아프면 감염이 관절로 번졌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감염이 끝난 뒤 면역 반응으로 관절 염증이 생기는 반응성 관절염일 수도 있습니다.
반응성 관절염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 감염이나 클라미디아 같은 성매개감염 후 관절이 붓고 아픈 질환입니다. 대개 감염 뒤 1~4주 안에 시작하지만 선행 감염이 매우 가벼워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절 부종에 눈 충혈·시야 변화나 배뇨통이 함께 있으면 빠르게 진료받으세요.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무릎, 발목과 발가락 등 다리 관절이 주로 아프고 붓습니다. 한쪽 또는 몇 개 관절에 비대칭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관절 주변 피부가 뜨겁거나 붉어질 수 있습니다. 발뒤꿈치처럼 힘줄이 뼈에 붙는 부위가 아프기도 합니다.
관절 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끈적하거나 물 같은 눈곱과 결막 충혈
- 눈 통증, 빛에 민감함과 흐릿한 시야
- 소변을 볼 때 통증 또는 요도 분비물
- 입안 궤양
- 손바닥과 발바닥의 각질성 발진
- 성기 주변의 발진이나 궤양
- 심한 피로
모든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관절통만 있어도 선행 설사, 복통, 배뇨 증상과 성접촉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감염성 관절염과 구분이 중요합니다
반응성 관절염은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생기지만, 세균이 관절 안에서 직접 증식하는 감염성 관절염은 응급질환입니다. 한 관절이 갑자기 매우 아프고 뜨겁게 부으면서 고열과 오한이 있다면 즉시 응급실에서 관절액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통풍도 갑작스러운 단일 관절 통증을 일으킬 수 있어 증상만으로 구분할 수 없습니다. 자가진단하고 진통제만 먹으며 기다리지 마세요.
어떤 검사를 하나요?
혈액검사로 염증 수치와 다른 관절질환의 단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변검사나 생식기 검체로 클라미디아 등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최근 설사가 있었다면 상황에 따라 대변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심하게 부은 관절에서는 가느다란 바늘로 관절액을 채취해 세균 감염과 통풍 결정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엑스레이, 초음파나 MRI는 관절·힘줄의 염증을 평가하거나 다른 원인을 배제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치료 원칙
관절 염증과 통증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류마티스내과에서 항류마티스제나 생물학적 제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약 선택은 위장·신장질환과 다른 복용약을 고려해야 하므로 임의로 장기간 사용하지 마세요.
현재 감염이 남아 있다면 원인에 맞는 항생제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장염이나 요도염이 이미 끝난 뒤 생긴 관절 염증에 항생제를 임의로 복용한다고 항상 관절염이 빨리 낫는 것은 아닙니다. 검사를 통해 치료 대상을 구분해야 합니다.
관절이 심하게 붓는 급성기에는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냉찜질을 수건으로 감싸 짧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부기가 가라앉으면 물리치료와 스트레칭, 근력운동으로 관절이 굳지 않도록 합니다.
눈 증상은 놓치지 마세요
가벼운 결막염은 함께 나타날 수 있지만, 눈이 심하게 아프고 빛을 보기 어렵거나 시야가 흐려지면 포도막염 가능성이 있어 당일 안과 평가가 필요합니다. 치료가 늦으면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경과와 재발
많은 경우 수개월 안에 좋아지지만 일부는 더 오래 지속되거나 재발할 수 있습니다. 드물게 만성 척추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허리 통증과 관절 부종이 반복되면 류마티스내과 추적이 필요합니다. 성매개감염이 원인이면 파트너 검사와 치료, 치료가 끝날 때까지의 성접촉 제한에 대한 안내를 받아야 합니다.
핵심 정리
반응성 관절염은 장염이나 성매개감염 후 1~4주 사이에 관절 염증과 눈·요로·피부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진단에는 혈액·소변·감염 검사와 필요 시 관절액 검사가 사용됩니다. 고열과 한 관절의 갑작스러운 심한 부종, 눈 통증과 시야 변화는 즉시 평가가 필요한 신호입니다.
참고 자료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