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코가 막히고 귀가 먹먹한 증상은 감기, 비염, 중이염처럼 흔한 원인으로도 생깁니다. 대부분은 암과 관련이 없지만 한쪽에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비인두암은 코 뒤쪽과 입 뒤쪽을 연결하는 인두의 가장 윗부분에서 발생하는 암입니다. 위치가 깊고 초기 증상이 흔한 이비인후과 질환과 비슷해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목의 멍울이나 한쪽 코막힘·청력 저하가 3주 이상 낫지 않으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권합니다.
비인두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비인두암은 목의 림프절로 퍼지면서 통증 없는 멍울로 처음 발견되기도 합니다. 한쪽 귀의 청력이 떨어지거나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 귀가 꽉 찬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비인두 주변의 이관 기능이 방해받아 중이에 액체가 차면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 3주 이상 없어지지 않는 목의 멍울
- 한쪽에 두드러지는 코막힘
- 반복되는 코피 또는 피가 섞인 콧물
- 한쪽 청력 저하, 이명, 귀 먹먹함
- 지속되는 두통이나 복시
- 얼굴 아래쪽의 감각 저하
- 삼키기 어려움, 쉰 목소리
- 특별한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이 증상들은 비염, 축농증, 양성 림프절 비대, 중이염 등에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비인두암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한쪽 증상이 계속되거나 목 멍울이 함께 있으면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사람이 더 주의해야 하나요?
비인두암의 정확한 원인은 하나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 가족력, 특정 지역적·인종적 배경, 염장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 등이 위험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목재 분진이나 포름알데히드에 직업적으로 자주 노출되는 경우도 위험 요인으로 언급됩니다.
위험 요인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위험 요인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과 위험 요인을 함께 고려해 의사가 검사 필요성을 판단합니다.
병원에서는 어떻게 검사하나요?
이비인후과에서는 목과 코, 귀의 상태를 확인하고 목의 멍울을 진찰합니다. 비인두를 직접 보기 위해 가느다란 내시경을 코로 넣는 비인두 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국소마취 스프레이를 사용해 불편함을 줄이기도 합니다.
이상 부위가 보이면 조직 일부를 채취하는 생검으로 암세포 여부를 확인합니다. 진단 후에는 MRI, CT, PET-CT 같은 영상검사로 종양의 크기와 주변 조직 또는 다른 부위로 퍼졌는지 평가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비인두는 수술로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이므로 방사선치료가 주요 치료로 사용됩니다. 병기와 전신 상태에 따라 항암치료를 함께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 계획은 종양의 범위, 림프절 전이 여부, 건강 상태 등을 종합해 다학제 의료진이 결정합니다.
치료 중에는 입마름, 삼킴 불편, 피부 변화, 피로 등이 생길 수 있어 영양관리와 구강관리, 청력 평가가 함께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 후에도 정기 검진을 통해 재발 여부와 장기 부작용을 확인합니다.
언제 진료를 받아야 할까요?
감기 뒤 생긴 목의 멍울은 시간이 지나며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3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커지고 단단해지면 진료받으세요. 한쪽 코막힘이나 청력 저하, 코피가 함께 반복될 때도 이비인후과 검사가 필요합니다.
호흡이 어렵거나 많은 양의 출혈이 계속되는 경우,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즉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핵심 정리
목의 멍울과 한쪽 코·귀 증상이 함께 지속된다고 해서 모두 비인두암은 아닙니다. 그러나 비인두암은 초기에 흔한 질환처럼 보일 수 있어 3주 이상 낫지 않는 증상을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시경과 조직검사, 영상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