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또는 양쪽 눈이 아프면서 시력이나 색 구분 능력이 떨어지고, 며칠 사이 팔다리가 저리거나 약해진다면 시신경과 척수를 침범하는 염증성 질환을 확인해야 합니다. 시신경척수염은 면역계가 눈의 시신경과 척수의 신경을 공격하는 드문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증상이 수시간에서 수일 사이 진행하거나 이전과 비슷한 증상이 다시 나타나면 빠르게 신경과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시신경척수염에서 나타나는 증상
눈의 통증과 시력 저하, 색이 흐리게 보이는 시신경염이 한쪽 또는 양쪽 눈에 생길 수 있습니다. 척수에 염증이 생기면 등·목·팔다리에 날카롭거나 타는 듯한 신경통, 팔과 다리의 저림·근력 저하 또는 마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근육이 갑자기 뻣뻣해지는 경련과 보행 장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방광과 장을 조절하기 어려워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요실금, 변비가 생길 수 있고 성기능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설명하기 어려운 딸꾹질과 구토를 겪습니다.
증상은 눈에만 나타나는 시신경염 또는 척수에만 나타나는 횡단척수염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보통 며칠이나 몇 주 지속한 뒤 서서히 호전되지만 회복 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재발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
시신경척수염은 몇 주, 몇 달 또는 몇 년 뒤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염증은 시력 저하와 이동 능력 장애 같은 영구적인 문제를 남길 수 있어 첫 발병의 치료뿐 아니라 재발 예방이 중요합니다.
시야가 갑자기 어두워지거나 팔다리 힘이 빠지고, 소변을 보지 못하거나 호흡이 힘든 증상이 생기면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이전에 진단받은 사람이 비슷한 증상을 다시 느끼는 경우에는 담당 치료팀에 즉시 연락해야 합니다.
어떻게 진단하나요?
증상이 다발성경화증과 다른 염증성 신경질환과 비슷해 진단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신경과에서는 발병 양상과 신경학적 진찰을 확인하고 뇌와 척수 MRI, 혈액검사, 요추천자를 통한 뇌척수액검사, 눈과 시기능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혈액에서는 시신경척수염과 관련된 특정 자가항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가 음성이더라도 증상과 MRI 양상을 함께 해석해야 하므로 한 가지 검사만으로 스스로 배제해서는 안 됩니다.
급성기와 재발 치료
처음 증상이 나타나거나 재발한 급성기에는 신경의 염증을 빠르게 줄이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고용량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하고 반응이 충분하지 않거나 상태가 심하면 혈장을 분리해 교환하는 혈장교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정맥으로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기도 합니다.
치료 시점은 회복과 후유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뚜렷할 때 검사 결과를 혼자 기다리거나 남은 약을 임의로 복용하지 마세요. 감염 여부와 다른 질환 가능성을 의료진이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장기적인 재발 예방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면역계 활동을 억제하는 약을 장기간 복용할 수 있습니다. 아자티오프린 같은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 정제 또는 리툭시맙 같은 생물학적제제가 사용될 수 있으며 약물 선택은 항체 결과, 재발 횟수와 다른 질환을 고려합니다.
장기 면역치료 중에는 감염 위험과 혈액검사 이상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예방접종과 감염 예방 계획, 임신 준비가 있다면 약을 임의로 조절하지 말고 담당 의료진과 미리 상의하세요.
남은 증상을 관리하는 방법
신경통에는 진통제나 신경병성 통증 약물을 사용할 수 있고, 근육 경련과 방광·장 문제도 증상에 맞는 약으로 관리합니다. 근력과 이동 능력 회복을 위한 물리치료, 일상생활을 돕는 작업치료를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완치시키는 치료는 아직 없지만 염증을 조기에 치료하고 재발을 예방하면 장애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시력과 보행, 배뇨 기능 변화를 기록해 진료 때 공유하는 것도 유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