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충분히 마셔도 갈증이 가시지 않고 낮과 밤에 매우 많은 양의 묽은 소변을 본다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혈당이 높은 당뇨병뿐 아니라 몸의 수분을 조절하는 항이뇨호르몬 문제로 생기는 요붕증도 감별 대상입니다.
요붕증은 몸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물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다뇨와 극심한 갈증이 생기는 드문 질환입니다.
일반 당뇨병과 무엇이 다른가요?
요붕증은 제1형·제2형 당뇨병처럼 혈당과 인슐린이 중심인 질환이 아닙니다. 두 질환 모두 갈증과 잦은 소변을 만들 수 있으므로 혈당, 소변량과 소변 농도 등을 검사해 구별합니다.
요붕증에서는 한 번에 적은 양을 자주 보는 빈뇨보다 전체 소변량 자체가 크게 늘고 밤에도 계속 소변을 보는 양상이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못하면 탈수와 혈중 나트륨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속되는 심한 갈증과 많은 소변은 스스로 물을 제한하지 말고 내분비내과에서 원인을 평가받아야 합니다.
왜 생기나요?
뇌의 시상하부에서 만들어지고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아르기닌바소프레신이 부족하면 신장이 소변을 농축하지 못합니다. 뇌수술, 머리 손상, 감염이나 종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호르몬은 충분하지만 신장이 반응하지 않는 유형도 있습니다. 신장질환, 유전적 원인과 리튬 같은 일부 약물이 관련될 수 있습니다. 처방약이 의심돼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담당 의료진과 상의합니다.
검사와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하루 소변량과 음수량을 확인하고 혈액의 나트륨·삼투압, 소변 농도와 혈당을 검사합니다. 필요하면 의료진 감시 아래 수분 제한 검사나 호르몬 반응 검사, 뇌 MRI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탈수 위험 때문에 수분 제한 검사를 혼자 따라 하면 안 됩니다.
호르몬 부족형은 데스모프레신으로 치료할 수 있고, 신장 반응 저하형은 원인 약물과 신장 상태를 교정하며 다른 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치료 중 물을 과도하게 마시거나 약을 잘못 사용하면 나트륨이 너무 낮아질 수 있어 처방과 추적 검사를 지킵니다.
심한 어지럼, 혼란, 처짐, 빠른 심박과 소변량 감소가 나타나면 중증 탈수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진료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