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귀의 청력이 갑자기 떨어졌다면 귀지가 막혔다고 단정하지 말고 당일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은 수시간에서 며칠 사이 빠르게 생기며, 치료가 늦어질수록 청력 회복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귀 먹먹함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거나, 전화기를 한쪽 귀에 댔을 때 처음 알아차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소리 뒤 청력이 떨어지기도 하며 이명, 귀가 꽉 찬 느낌, 어지럼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감기, 중이염, 귀지 때문이라고 생각해 며칠 기다리기 쉽지만 증상만으로는 외이·중이의 전달성 난청과 내이의 감각신경성 난청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는 의료적 응급상황으로 보고 바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청력검사로 난청의 종류를 확인합니다
의료진은 귀 안을 살펴 귀지나 액체처럼 소리 전달을 막는 원인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뚜렷한 원인이 보이지 않으면 가능한 한 빠르게 순음청력검사를 해 주파수별 청력 저하 정도를 측정합니다.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확인되면 원인을 찾기 위해 혈액검사, 평형기능검사 또는 MRI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감염, 머리 외상, 자가면역질환, 일부 약물, 혈액순환 문제와 내이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많은 사례에서는 하나의 원인을 특정하지 못합니다.
치료는 빠를수록 유리합니다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돌발성 난청에서 흔히 쓰이는 치료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입니다. 먹는 약이나 고막 안쪽 주사 형태를 고려할 수 있으며, 당뇨병·고혈압 등 개인의 상태와 부작용 위험에 따라 의료진이 방법을 정합니다. 스테로이드는 처방 없이 임의로 복용하거나 남은 약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미국 국립난청·의사소통장애연구소는 치료가 2~4주 이상 늦어지면 영구적인 청력 손실을 되돌리거나 줄일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설명합니다. 모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치료를 먼저 검토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증상은 더 서둘러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와 함께 얼굴 마비, 말이 어눌함, 한쪽 팔·다리 힘 빠짐, 심한 두통이나 보행 장애가 있다면 뇌졸중 같은 신경계 응급상황도 확인해야 합니다. 양쪽 귀가 동시에 떨어지거나 심한 어지럼·구토, 머리 외상 뒤 증상이 생긴 경우도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청력이 저절로 조금 나아졌더라도 검사를 생략하지 마세요. 일시적 변화인지, 치료와 추적이 필요한 내이 손상인지 청력검사로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