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을 들 때 어깨가 아프고 밤마다 욱신거린다면 회전근개 문제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십견, 점액낭염, 관절염도 비슷한 증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야간 통증과 팔의 힘 빠짐만으로 파열을 확정하지 말고, 진찰로 통증의 원인과 실제 근력 저하를 구분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회전근개는 무슨 역할을 하나요?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둘러싼 네 개의 근육과 힘줄로, 팔을 들고 돌릴 때 관절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반복적인 사용과 노화로 서서히 손상될 수도 있고,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다가 찢어질 수도 있습니다.
파열이 있어도 통증이 거의 없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작은 손상에도 일상생활이 힘든 사람이 있습니다. 영상검사에서 보이는 파열 크기와 현재 느끼는 통증이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나요?
어깨 바깥쪽이나 위팔까지 이어지는 통증, 옷 입기·머리 빗기처럼 팔을 머리 위로 올릴 때의 통증, 아픈 쪽으로 누웠을 때 심해지는 야간 통증이 흔합니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바깥으로 돌릴 때 힘이 떨어지고 움직임이 줄 수도 있습니다.
다만 통증 때문에 힘을 제대로 주지 못하는 상태와 힘줄이 끊어져 실제 근력이 떨어진 상태는 다릅니다. 진료에서는 다친 시점과 동작, 능동·수동 운동 범위, 근력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엑스레이·초음파·MRI를 선택합니다. 모든 어깨 통증에 처음부터 MRI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조기 치료는 곧 조기 수술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급성 외상성 파열인지, 퇴행성 파열인지, 나이와 활동 수준, 파열 크기, 기능 저하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통증 조절, 활동 조정, 물리치료와 운동 등 비수술 치료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전층 회전근개파열의 운동치료를 정리한 체계적 문헌고찰은 35개 연구, 1,913명을 포함했습니다. 비수술 코호트에서 통증·운동 범위·근력·기능이 호전된 보고가 많았고, 약 15%는 만족스럽지 않아 수술로 전환했습니다. 연구 설계와 환자 특성이 다양해 이 수치를 개인의 성공률로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파열 진단이 곧 수술을 뜻하지 않는다는 근거가 됩니다.
생활에서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요?
통증을 참으며 머리 위로 무거운 물건을 반복해서 드는 행동은 줄이세요. 그렇다고 어깨를 완전히 고정하면 뻣뻣해질 수 있어, 통증 범위 안에서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 영상을 보고 강한 근력운동을 바로 시작하기보다 현재 손상과 운동 범위를 평가받고 단계적으로 진행하세요.
빨리 진료해야 하는 신호
넘어진 뒤 갑자기 팔을 전혀 들 수 없거나 어깨 모양이 변하고 심하게 붓는다면 빠른 평가가 필요합니다. 지속되는 저림이나 감각 소실, 어깨가 뜨겁거나 차가워지는 느낌, 발열과 전신 불편감이 함께 있어도 긴급히 진료받아야 합니다.
통증이 2주 이상 좋아지지 않거나 일과 수면을 계속 방해한다면 진료를 권합니다. 치료의 핵심은 ‘빨리 수술하기’가 아니라 원인을 확인하고 기능 저하가 굳어지기 전에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