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과 설사가 며칠 이어진다고 모두 궤양성 대장염은 아닙니다. 하지만 설사가 반복되면서 선홍색 피나 점액이 섞이고, 변을 본 뒤에도 계속 마려운 느낌과 급한 변의가 지속된다면 염증성 장질환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증상만으로 확진하지 않고 감염 등 다른 원인을 제외한 뒤 대장내시경과 조직검사로 판단합니다.
어떤 증상이 함께 나타나나요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안쪽 점막에 만성 염증과 궤양이 생기는 염증성 장질환입니다. 흔한 증상은 설사, 혈변 또는 직장 출혈, 복부 경련과 통증, 변에 섞인 점액이나 고름입니다. 장이 비어 있는데도 계속 변을 보고 싶은 뒤무직과 참기 어려운 급한 변의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은 염증의 범위와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염증이 심하거나 넓으면 피로, 발열, 메스꺼움·구토와 체중 감소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사라지는 관해기가 수주에서 수년 이어지다가 다시 악화되는 재발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장염이나 과민성장증후군과 어떻게 구분하나요
급성 감염성 장염도 복통·설사·혈변을 만들 수 있고, 항생제 사용 뒤에는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 감염을 확인해야 할 수 있습니다. 과민성장증후군은 복통과 배변 변화를 만들지만 지속적인 장 출혈과 점막 염증은 다른 원인을 먼저 찾아야 하는 신호입니다.
진료에서는 증상 시작 시점, 하루 배변 횟수, 혈액과 점액의 양, 체중 변화, 최근 여행·음식·항생제, 가족력과 복용 약을 확인합니다. 사진과 배변 기록이 있으면 변화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진통소염제를 자주 복용했다면 함께 알려주세요.
진단에는 어떤 검사가 필요한가요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는 궤양성 대장염 진단에 병력과 진찰, 혈액검사, 대변검사와 대장 내시경검사를 사용한다고 설명합니다. 혈액검사는 빈혈과 염증·감염 단서를 확인하고, 대변검사는 감염 등 비슷한 증상을 만드는 원인을 구분하는 데 사용됩니다.
대장내시경이나 구불결장내시경은 점막의 염증 범위와 모양을 직접 보고 조직을 채취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만으로도 크론병·감염성 대장염 등과 겹치는 경우가 있어 조직검사와 전체 임상 정보를 함께 판단합니다. 복부 CT는 합병증이나 다른 원인이 의심될 때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증상이 없으면 끝나나요
치료 목표는 대장의 염증을 줄이고 증상이 사라진 관해를 유도한 뒤 재발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입니다. 아미노살리실산제,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와 소분자 약 등은 중증도와 염증 범위, 이전 반응에 따라 선택합니다. 스테로이드는 장기 유지약으로 임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처방약을 갑자기 끊으면 재발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변경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합니다. 특정 음식이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한다는 근거는 없지만 증상이 심할 때 탈수와 영양 부족을 막고 본인에게 불편을 주는 음식을 기록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바로 진료가 필요한 신호
혈변이 계속되거나 어지럼·숨참·창백함이 있으면 빈혈과 출혈 정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피가 섞인 설사를 하면서 고열, 빠른 맥박, 심한 복부팽만과 지속 통증, 구토나 탈수 증상이 나타나면 중증 악화나 합병증 가능성이 있어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