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화질소가 치료저항성 우울증 증상을 빠르게 줄일 가능성을 살핀 임상시험은 있지만, 이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확립된 우울증 치료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연구 규모가 작고 투여 농도와 횟수, 효과의 지속성과 장기 안전성이 아직 충분히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아산화질소 연구는 의료시설에서 산소와 함께 정해진 농도로 투여하고 관찰한 결과이며, 시중 제품을 직접 흡입하는 행위와 전혀 다릅니다.
어떤 임상시험이 있었나요
2021년 2상 임상시험에서는 기존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은 중증 우울증 환자 24명이 25% 아산화질소, 50% 아산화질소 또는 공기·산소 위약을 각각 한 시간 흡입하는 교차시험에 참여했습니다. 연구에서는 아산화질소 투여 뒤 우울 증상 점수가 위약보다 개선됐고, 25%와 50% 농도 사이 효과 차이는 통계적으로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부작용은 낮은 농도에서 줄어드는 양상이 보고됐습니다. 그러나 참여자가 24명뿐이고 단회 투여를 비교한 초기 단계 연구이므로 모든 치료저항성 우울증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고 결론 내릴 수 없습니다. 우울 증상 척도의 평균 변화는 개인의 회복이나 자살 위험 감소를 그대로 보장하지도 않습니다.
왜 빠른 치료 후보로 연구하나요
일반적인 항우울제는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여러 약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도 있습니다. 아산화질소는 뇌의 NMDA 수용체와 관련된 경로에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케타민과 함께 빠른 효과 후보로 연구됐습니다.
하지만 작용 기전이 그럴듯하다는 것과 표준치료로 확립됐다는 것은 다릅니다. 이후 반복 투여 연구도 진행되고 있지만 참여자 수가 제한되고 연구마다 위약, 용량과 평가법이 달라 대규모 비교시험과 장기 추적이 더 필요합니다.
직접 흡입하면 왜 위험한가요
미국 FDA는 식품용 충전 카트리지나 탱크 등 아산화질소 제품을 흡입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고농도를 들이마시면 산소 부족으로 의식을 잃거나 질식할 수 있고, 동상, 혈전, 비타민 B12 결핍과 신경 손상, 보행장애, 마비와 정신증상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습니다.
의료 연구에서는 투여 농도와 산소 공급을 조절하고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와 이상반응을 관찰합니다. 이 조건을 집이나 유흥 환경에서 재현할 수 없으며, 많이 또는 자주 흡입할수록 효과가 커지는 것도 아닙니다.
현재 우울증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존 항우울제에 반응이 부족하다면 먼저 진단과 복용 상태를 다시 확인합니다. 약을 충분한 용량과 기간 동안 복용했는지, 양극성장애·불안장애·수면장애·갑상선질환이나 약물 사용이 증상에 영향을 주는지 살펴야 합니다.
치료저항성 우울증에서는 의료진이 약물 조합 변경, 정신치료, 전기경련치료, 반복경두개자기자극이나 승인된 다른 치료 선택지를 개인 상태에 맞춰 논의할 수 있습니다. 임상시험 참여는 연구 목적과 대안, 부작용과 중단 기준을 설명받은 뒤 결정합니다.
다음 상황에서는 새 치료 정보를 찾으며 기다리지 말고 즉시 도움을 요청합니다.
- 자해나 자살 생각이 구체적이거나 행동으로 옮길 위험이 있을 때
- 음식을 거의 못 먹거나 잠을 자지 못하고 급격히 악화될 때
- 환청, 망상, 심한 초조나 혼란이 나타날 때
- 아산화질소 흡입 뒤 의식저하, 호흡곤란, 저림·마비가 생길 때
연구 결과가 희망적인 신호일 수는 있지만, 현재 치료를 중단하거나 아산화질소를 자가 사용하라는 뜻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