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형 유관 증식증(ADH)은 암 진단은 아니지만, 바늘 조직검사만으로 주변의 상피내암이나 침윤암을 놓치지 않았다고 확정하기 어려워 수술적 절제를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영상과 병리 결과가 일치하는지, 병변을 얼마나 채취했는지 등을 유방 영상의학과·병리과·외과가 함께 판단합니다.
ADH는 어떤 결과인가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ADH를 유방관 안의 세포가 평소보다 많고 현미경에서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상태로 설명합니다. ADH 자체는 유방암이 아니지만 이후 유방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전암성 유방 상태입니다.
이 결과는 관내상피암(DCIS)과 비슷한 현미경 소견을 일부 보이면서 범위가 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작은 바늘 조직검사 조각만 봤을 때에는 병변 전체에서 가장 심한 부분이 빠졌을 가능성을 검토해야 합니다.
왜 추가 절제를 이야기하나요
핵심은 ‘업그레이드’ 가능성입니다. 이는 바늘 조직검사에서는 ADH였지만 더 넓게 절제해 확인했을 때 DCIS나 침윤암이 발견되는 경우를 뜻합니다.
6458개 병변을 합친 메타분석을 요약한 연구에서는 수술로 절제한 병변의 통합 업그레이드율이 29%, 영상 추적군은 5%였습니다. 그러나 연구 간 차이가 매우 컸고, 이미 수술 대상으로 선택된 환자는 위험이 더 높았을 수 있으므로 이 숫자를 개인의 확률로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결정 전에 확인할 기록
진료실에는 병리 결과지만 가져가기보다 영상과 시술 기록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항목이 판단에 영향을 줍니다.
- 어떤 영상 이상을 보고 조직검사를 했는지
- 중심부바늘생검인지 진공보조생검인지
- 석회화나 병변이 얼마나 채취됐고 남아 있는지
- ADH가 한 곳에 국한됐는지 여러 조각에서 보였는지
- 영상 소견과 병리 결과가 서로 설명되는지
- 과거 유방암, 가족력과 유전성 위험 요인이 있는지
영상이 의심스러운데 병리 결과가 그 소견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면 재검이나 절제 필요성이 커집니다. 반대로 매우 제한된 병변이 충분히 채취되고 영상·병리가 일치하는 일부 상황에서는 면밀한 영상 추적을 논의할 수 있지만, 단순히 ‘작아 보인다’는 이유로 정해서는 안 됩니다.
절제 뒤에도 위험 상담은 이어집니다
절제 결과에 암이 없더라도 ADH 병력 자체가 향후 위험 평가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NCI는 더 잦은 진찰이나 영상검사, 경우에 따라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호르몬 약을 논의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약의 이득과 혈전·자궁내막 등 위험은 연령과 폐경 상태, 개인 병력에 따라 달라지므로 스스로 복용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지금 필요한 질문은 ‘무조건 수술인가’ 하나가 아니라, 내 조직검사가 병변 전체를 얼마나 대표하는지와 추적만 할 때 놓칠 위험을 어느 정도로 보는지입니다. 병리 재검토와 다학제 판단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