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작업 뒤 손목이 아프다고 모두 손목터널증후군은 아닙니다. 엄지·검지·중지 중심의 저림이 밤에 심하고 손을 털어야 편해진다면 정중신경 압박을 의심할 수 있지만, 손목 바깥쪽의 국소 통증이나 붓기·눌렀을 때 통증은 힘줄 또는 관절 문제일 수 있어 증상 위치를 먼저 나눠 봐야 합니다.
손가락 저림 위치를 먼저 확인하세요
손목터널증후군은 팔에서 손바닥으로 이어지는 정중신경이 손목의 좁은 통로에서 눌리는 질환입니다. 미국 국립관절염·근골격·피부질환연구소(NIAMS)는 엄지, 검지, 중지와 약지 일부의 감각을 정중신경이 담당하며 새끼손가락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초기에는 밤이나 아침에 엄지·검지·중지가 저리고 화끈거리며 손을 털고 싶을 수 있습니다. 진행하면 낮에도 저림이 이어지고 단추를 채우거나 작은 물건을 집는 동작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반면 손목을 움직일 때 한 지점만 아프거나 붓고, 특정 힘줄을 따라 통증이 생긴다면 건염·염좌 등 다른 원인도 고려해야 합니다.
반복 작업만이 유일한 원인은 아닙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오래 쓰면 증상이 두드러질 수 있지만, 직업 활동 하나만으로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손목 골절이나 염좌 뒤 부종, 류머티즘관절염, 당뇨병, 갑상선질환, 임신 중 체액 저류처럼 신경이 눌리기 쉬운 조건도 영향을 줍니다.
NIAMS는 손목터널증후군이 하나의 원인보다 손목터널 안 정중신경과 힘줄의 압력을 높이는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작업 자세를 바꾸는 것만으로 계속되는 저림이나 근력 저하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진료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비수술 치료는 진단 뒤 선택합니다
진료에서는 손과 팔, 어깨와 목을 함께 살피고 손가락 감각과 엄지 기저부 근력을 확인합니다. 진찰만으로 불분명하면 신경전도검사로 신호가 손목 부위에서 느려지는지 보고, 근전도검사나 초음파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골절·관절염·당뇨병 같은 다른 원인을 확인하려고 엑스레이나 혈액검사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초기 손목터널 증상에는 밤에 손목을 중립 위치로 유지하는 보조기가 흔한 첫 치료 선택입니다. 반복 동작 사이에 짧게 쉬고 손목을 심하게 굽힌 자세와 강한 진동 도구 사용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줄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신경 압박 자체를 항상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진료해야 할 때
다음과 같다면 자가 관리만 반복하지 마세요.
- 엄지 쪽 손바닥 근육이 눈에 띄게 약해지거나 꺼집니다.
- 컵이나 휴대전화를 자주 떨어뜨리고 작은 물건을 집기 어렵습니다.
- 감각이 계속 둔하거나 저림 범위가 빠르게 넓어집니다.
- 넘어짐 뒤 손목이 변형되거나 심하게 붓고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 손이 창백하거나 파랗게 변하고 차가워집니다.
초기 증상은 보조기와 활동 조절 등 비수술 치료로 관리할 수 있지만, 지속적인 감각 소실이나 근육 약화가 있으면 신경 손상을 줄이기 위해 수술을 논의할 수 있습니다. 수술 여부는 통증의 크기만이 아니라 진찰, 검사, 기능 저하와 비수술 치료 반응을 함께 보고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