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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본 건강칼럼은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증상과 치료에 관한 사항은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새로 생긴 빈혈이면 암 위험이 9배라는 뜻일까요?

새로 생긴 빈혈이 곧 암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최근 스웨덴 관찰연구의 ‘약 9배’는 빈혈이 없는 비교군과 견준 진단 직후 3개월의 상대위험입니다. 빈혈에는 철분 부족, 출혈, 만성질환, 비타민 결핍, 간·신장질환, 골수질환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므로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핵심입니다.

9배는 개인의 암 확률이 아닙니다

연구진은 스톡홀름 지역 의료자료에서 이전 혈색소가 정상이었다가 새로 빈혈이 확인된 성인 19만57명과 나이·성별이 같은 비빈혈 대조군 19만57명을 비교했습니다. 암 병력이 없고 혈색소 검사 기록이 있는 사람들을 18개월간 관찰한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입니다.

첫 3개월에 암이 진단될 상대위험은 남성 9.17배, 여성 8.25배로 높았습니다. 그러나 연구 기간 전체에서 실제 암 진단 비율은 새 빈혈군 남성 6.2%, 여성 2.8%였고 대조군은 각각 2.4%, 1.1%였습니다. ‘9배’라는 숫자를 빈혈 환자의 90%가 암이라는 의미로 읽으면 안 됩니다.

빈혈이 암을 만든다는 연구는 아닙니다

이 연구는 의료기록을 이용한 관찰연구이므로 빈혈이 암을 일으켰다고 증명하지 않습니다. 이미 존재하던 질환이 출혈이나 염증, 영양 상태 변화로 빈혈을 만들고 검사 과정에서 발견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진단 초기 연관성이 특히 컸고 시간이 지나며 줄어든 점도 빈혈을 숨은 질환의 표지자로 해석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적혈구 평균용적(MCV)이 작은 소구성 빈혈은 소화기암과 혈액암 위험 연관성이 두드러졌고, 큰 적혈구를 보이는 대구성 빈혈은 암보다 전반적인 사망 위험과 더 강하게 연결됐습니다. 하지만 MCV만으로 암 종류를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새 빈혈이 확인되면 무엇을 보나요

한 번의 수치만 보고 결론 내리지 않고 이전 검사와 변화 속도를 비교합니다. 혈액검사에서는 혈색소, MCV, 망상적혈구 등을 보고 상황에 따라 철 저장 상태, 비타민 B12·엽산, 신장·간 기능과 염증 지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월경량, 검은 변이나 혈변, 체중 감소, 식사, 복용약도 중요한 단서입니다.

특히 남성이나 폐경 후 여성의 철결핍성 빈혈, 원인 모를 지속성 빈혈, 소화기 출혈 신호가 있으면 의료진이 위·대장 등 출혈 원인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모든 새 빈혈에 곧바로 암 정밀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나이, 증상, 빈혈 형태와 검사 추세를 함께 판단합니다.

숨이 차거나 가슴 통증, 실신, 빠른 심박, 많은 출혈이 동반되면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철분제를 임의로 오래 복용해 수치만 가리기보다 빈혈의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참고 자료

BMJ Oncology — 새로 발생한 빈혈과 암·사망 위험 코호트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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