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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본 건강칼럼은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증상과 치료에 관한 사항은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독감 이력이 있으면 치매 가능성이 2.72배라는 뜻일까요?

독감 이력이 있는 참가자에게 치매가 더 흔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독감에 걸리면 치매 가능성이 반드시 2.72배가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2.72는 작은 하위분석에서 관찰된 오즈비이며 감염이 치매의 직접 원인임을 증명하지 않습니다.

어떤 연구에서 나온 수치인가요?

연구진은 미국 볼티모어 노화종단연구의 인지기능이 정상인 참가자 793명을 중심으로 감염 이력과 반복 뇌 MRI의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평균 나이는 70.1세였고 독감, 상기도감염, 요로감염 등 여러 감염을 의료 진단코드로 확인했습니다.

인지장애 분석에는 앞선 793명과 함께 경도인지장애 49명, 치매 43명도 포함했습니다. 이 분석에서 독감 이력이 있는 참가자의 치매 오즈는 감염 이력이 없는 참가자보다 2.72배로 나타났고, 모든 인지장애를 합친 오즈는 2.12배였습니다.

2.72배를 개인 위험으로 바꾸면 안 되는 이유

오즈비는 두 집단에서 사건이 있을 오즈를 비교한 값으로, ‘독감 환자 100명 중 치매 환자가 몇 명 생긴다’는 절대위험이 아닙니다. 연구에 포함된 치매 사례가 43명으로 많지 않았고 독감 이력별 사례 수는 더 작았습니다. 연구진도 일부 감염과 경도인지장애 분석은 사례가 5명보다 적어 평가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연구는 감염을 임의로 배정한 시험이 아니라 과거 기록을 거슬러 확인한 관찰연구입니다. 감염이 생긴 정확한 날짜를 알 수 없었고, 진단코드에 남지 않은 가벼운 감염이나 무증상 감염은 놓쳤을 수 있습니다. 고령, 만성질환과 의료 이용 빈도가 감염 기록과 인지상태 모두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남습니다.

뇌 MRI에서는 무엇을 봤나요?

연구진은 여러 감염 이력에 따라 뇌 부위별 위축 속도가 달라지는지 살폈습니다. 독감 이력은 측두엽과 뒤통수엽의 일부 영역에서 더 빠른 위축과 연관됐고, 상기도감염 이력은 두정엽 일부 영역의 변화와 연관됐습니다.

하지만 MRI에서 특정 부위가 더 빨리 줄었다고 곧바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연구에서 사용한 영상 서명은 집단의 변화 양상을 비교하기 위한 지표이며, 개인 진료에서 쓰는 단일 확진검사가 아닙니다.

감염 예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이 연구만으로 코 세척이나 특정 영양제, 항바이러스제를 치매 예방 목적으로 사용할 근거는 없습니다. 독감 예방접종, 손 씻기, 환기와 고위험군의 조기 진료는 호흡기 감염과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일반적인 건강관리로 접근해야 합니다.

감염 후 기억력이나 집중력 저하가 오래 지속되더라도 치매라고 단정하지 마세요. 수면장애, 우울증, 약물 영향, 섬망과 다른 신경계 질환도 비슷한 증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복약·금전관리·길 찾기에 변화가 생기면 감염 시점과 증상 경과를 정리해 진료에서 함께 평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자료

Post-infection brain atrophy accelerates cognitive and molecular changes underlying demen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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