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면연구에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비교군보다 CT상 근육량 지수가 높고 근육 밀도는 낮았습니다. 하지만 나이와 체중 등을 함께 보정하자 무호흡 정도와 낮은 근육 밀도의 연관성은 사라졌으므로, 수면무호흡증이 근육의 질을 직접 망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연구진은 수면다원검사와 흉부 또는 복부 CT를 모두 받은 성인 209명을 분석했습니다. 시간당 무호흡·저호흡 지수(AHI)가 10회 이상인 134명과 10회 미만인 75명을 비교하고, T12~L1 높이에서 골격근 밀도와 골격근량 지수를 측정했습니다.
근육량과 근육 밀도는 다른 지표입니다
골격근량 지수는 CT에서 측정한 근육 면적을 키에 맞춰 보정한 값으로, 주로 근육의 양을 나타냅니다. 근육 밀도는 CT의 하운스필드 단위를 이용한 지표이며 근육 안 지방 침윤이 많을수록 낮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CT에서 근육 면적이 넓다고 근력과 기능이 반드시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반대로 근육 밀도가 낮다는 영상 소견만으로 실제 근력이 약하거나 근감소증이라고 진단할 수도 없습니다. 근력, 보행 속도, 신체활동과 영양 상태를 함께 봐야 합니다.
보정 전과 보정 후 결과가 달랐습니다
단순 비교에서는 수면무호흡증군의 근육 밀도가 더 낮고 근육량 지수는 더 높았습니다. AHI, 산소저하 지수와 체질량지수는 모두 근육 밀도와 음의 상관, 근육량 지수와 양의 상관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여러 변수를 함께 넣은 분석에서 낮은 근육 밀도는 60세 초과와 체질량지수 30 초과의 영향이 두드러졌고, AHI 10 이상과는 더 이상 유의한 연관성이 없었습니다. 반면 높은 근육량 지수는 AHI 10 이상과 체질량지수 30 초과에 각각 연관됐습니다. 이 차이는 비만이 근육의 크기와 지방 침윤, 수면무호흡증에 모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연구가 증명하지 못한 것
이 연구는 한 시점의 수면검사와 CT를 함께 본 후향적 단면연구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이 먼저 근육 구성을 바꿨는지, 비만과 활동량 저하가 두 상태를 함께 만들었는지 시간 순서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209명이라는 표본과 CT를 찍은 환자 집단의 특성도 일반인 전체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논문은 실제 악력이나 걷는 속도, 운동 수행능력의 변화를 추적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근육량은 많지만 기능은 나쁘다’는 표현도 가능성을 설명하는 수준이며, 근육 기능 저하가 확정됐다는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생활에서는 무엇을 확인할까요?
심한 코골이와 목격된 무호흡, 아침 두통, 낮 졸림이 반복되면 체형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수면 평가를 받으세요. 진단받았다면 양압기 등 처방된 치료를 유지하면서 체중, 혈압, 혈당과 신체활동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육 건강은 체중이나 CT 면적 하나보다 주 2회 이상의 근력운동, 걷기 같은 유산소활동, 충분한 단백질과 전체 식사의 균형, 실제 근력과 이동 기능으로 살펴보세요. 운동 중 흉통·심한 숨참·어지럼이 있다면 강도를 높이기 전에 진료받아야 합니다.
참고 자료
PubMed: Obstructive sleep apnea is associated with altered skeletal muscle compos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