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하루 3번 마신 사람이 더 나은 체성분 지표를 보였다는 연구는 있지만, 커피가 체지방을 줄이거나 근육을 늘렸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하지는 못했습니다. 한 시점의 커피 섭취 습관과 체성분을 함께 비교한 단면연구이므로 운동, 식사, 수면과 생활습관의 차이가 결과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 성인 약 1만 5천 명을 비교했습니다
연구진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약 1만 5천 명의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커피 섭취는 식품섭취빈도 설문으로 하루 1회 미만, 1회, 2회, 3회 그룹으로 나눴고, 체성분은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인 DXA로 측정했습니다.
DXA 자료에서 체지방량지수, 제지방량지수와 팔·다리 골격근량지수를 계산했습니다. 연구진은 나이와 사회인구학적 특성, 생활습관, 식사 요인을 통계적으로 보정해 커피 빈도와의 연관성을 살폈습니다.
여성에서는 숫자 차이가 작았습니다
여성 중 하루 3회 마신 그룹은 하루 1회 미만 그룹보다 체지방량지수가 7.68 대 7.81로 낮았고, 팔·다리 골격근량지수는 5.91 대 5.86, 제지방량지수는 15.67 대 15.50으로 높았습니다. 남성에서는 하루 3회 그룹의 근육·제지방 지표가 더 높았지만 체지방량지수와는 뚜렷한 연관성이 없었습니다.
통계적 차이가 있었다는 것과 개인이 눈으로 느낄 만큼 체형이 바뀐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지수의 평균 차이는 작았고, 근력·걷기 속도나 실제 운동 수행능력을 측정한 연구도 아닙니다.
하루 3잔을 마시게 한 시험이 아닙니다
연구자가 참가자에게 커피를 배정해 전후 변화를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은 직업, 활동량, 흡연, 식습관과 수면 패턴이 다를 수 있습니다. 여러 변수를 보정해도 측정하지 않은 교란요인을 모두 없앨 수는 없습니다.
‘3회’는 동일한 크기의 블랙커피 3잔을 뜻하지도 않습니다. 설문에는 원두 종류, 카페인 양, 컵 크기, 설탕·시럽·크림을 얼마나 넣었는지가 정확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08~2011년의 국내 커피 습관이 현재의 대용량 음료와 같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근육을 늘리려면 커피보다 운동과 단백질이 먼저입니다
근육량을 늘리고 유지하는 데에는 점진적인 근력운동, 충분한 단백질과 전체 열량, 수면과 회복이 핵심입니다. 체지방을 줄이려면 커피 횟수보다 전체 식사와 음료의 열량을 살펴야 합니다.
달고 크림이 많은 커피는 한 잔의 열량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카페인 때문에 두근거림, 불안, 속쓰림이나 불면이 생긴다면 연구 결과를 이유로 섭취량을 늘리지 마세요. 임신 중이거나 부정맥·조절되지 않는 혈압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이라면 카페인 섭취를 의료진과 상의하는 편이 좋습니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에게 이 연구는 체성분과의 연관성을 탐색한 자료입니다. 살을 빼거나 근육을 키우기 위해 하루 3회로 늘려야 한다는 처방으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참고 자료
Association of Coffee Consumption Frequency and Body Composition in Korean Adul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