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이 있으면 관절 통증만 관리하지 말고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체중, 흡연과 신장기능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통풍이 곧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일으킨다는 뜻은 아니며, 요산 결정을 혈관이 막히는 물질처럼 단순하게 설명해서도 안 됩니다. 통풍과 심혈관질환은 여러 위험요인을 공유합니다.
연구에서는 위험이 얼마나 높았나요
통풍과 심혈관 사망을 분석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심혈관질환이 없던 성인 223,448명을 포함한 6개 관찰연구를 합쳤습니다. 연령, 흡연, 혈압 같은 전통적인 혈관 위험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통풍 환자의 심혈관 사망 위험비는 1.29, 관상동맥질환 사망 위험비는 1.42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는 통풍 환자 개인이 반드시 29% 또는 42% 더 위험하다는 예측값이 아닙니다. 포함 연구의 대상과 통풍 진단 방법, 보정 변수가 서로 다르고, 관찰연구를 합친 결과이므로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 없습니다. 해당 분석은 심근경색 사망과의 유의한 연관성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통풍 환자에게서 심혈관 사망 위험이 더 높게 관찰됐지만, 통풍 자체의 효과와 함께 존재하는 고혈압·비만·당뇨·신장질환의 영향을 완전히 분리하기는 어렵습니다.
왜 위험요인을 함께 봐야 하나요
통풍은 고요산혈증, 염증, 비만, 음주, 식습관, 신장기능 저하와 얽혀 있습니다. 영국 NHS도 통풍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고콜레스테롤, 고혈압, 신장 문제와 당뇨병 등을 함께 제시합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심혈관질환의 표준 위험요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통풍 진료에서 확인할 것은 요산 수치 하나만이 아닙니다. 다음 항목을 현재 상태와 치료 계획에 맞춰 점검할 수 있습니다.
- 혈압과 흡연 여부
- 공복혈당 또는 당화혈색소
-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 체중과 허리둘레
- 크레아티닌·사구체여과율 등 신장기능
요산을 낮추면 심혈관질환도 예방되나요
요산저하제는 반복되는 통풍 발작과 요산 결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용합니다. 처방받은 약은 통증이 없을 때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를 심근경색 예방약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부족합니다. 심혈관 위험은 혈압약·지질강하제 등 필요한 표준치료, 금연, 적절한 신체활동과 식사 관리를 별도로 적용해야 합니다.
급성 발작 때 쓰는 소염진통제도 신장질환, 위장관 출혈 위험, 심혈관질환과 복용 중인 약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남은 약을 임의로 반복 복용하기보다 진료를 통해 안전한 발작 치료 계획을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바로 진료가 필요한 신호
통풍이 있더라도 가슴을 짓누르는 통증, 갑작스러운 숨참, 한쪽 팔·다리 힘 빠짐이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은 관절염 때문으로 넘기지 말고 즉시 응급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처음 생긴 뜨겁고 붉은 관절 통증에 고열·오한이 동반되면 관절 감염과 구분해야 하므로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