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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본 건강칼럼은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증상과 치료에 관한 사항은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여성의 수면시간이 짧아질까요?

국내 조사에서는 섭취 열량이 소비 열량보다 크게 부족한 여성에 비해 그 차이가 작은 여성에게서 하루 6시간 이하로 자는 비율이 낮게 관찰됐습니다. 하지만 적게 먹거나 많이 운동하면 불면증이 생긴다고 증명한 연구는 아닙니다. 하루 식사 회상과 자기보고 수면을 같은 시점에 비교한 단면연구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에너지 섭취·소비 균형은 어떻게 계산했나요

연구진은 2019·2020·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13,164명을 분석했습니다. 남성은 5,707명, 여성은 7,457명이었습니다. 섭취량은 24시간 식사 회상으로 추정했고, 소비량은 기초대사량과 설문으로 파악한 신체활동 에너지를 더해 계산했습니다.

두 값의 차이를 에너지 섭취·소비 균형(EIEB)이라고 부르고 성별로 네 구간을 만들었습니다. 수면은 평일에 하루 6시간 이하인지로 구분했습니다. 이 계산값은 체중계로 직접 측정한 에너지 저장량이 아니며, 개인에게 필요한 정확한 열량 처방도 아닙니다.

여성 7,457명의 단면자료에서 섭취·소비 차이가 가장 낮은 구간보다 그보다 높은 세 구간의 짧은 수면 오즈가 낮았습니다.

'수면 부족 위험 29% 감소'의 뜻

여성에서 EIEB가 -260.45~90.81kcal인 두 번째 구간의 짧은 수면 오즈비는 가장 낮은 구간과 비교해 0.71이었습니다. 95% 신뢰구간은 0.60~0.84였습니다. 이를 '29% 낮았다'고 표현할 수 있지만, 개인의 수면 부족 확률이 정확히 29% 줄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구간의 오즈비도 각각 0.75와 0.76이었습니다. 남성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높은 구간까지 오즈가 낮았으므로 결과를 '섭취와 소비가 0에 가까울 때만 가장 좋다'는 공식으로 해석해서도 안 됩니다.

원인과 결과를 바꿔 읽지 마세요

단면연구는 에너지 부족이 먼저였는지, 짧은 수면 때문에 식사와 활동이 달라졌는지 시간 순서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하루치 식사 기억, 신체활동 설문, 자기보고 수면에는 측정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체질량지수, 생활습관, 동반질환 등을 보정했어도 교대근무나 스트레스처럼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요인이 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결과만으로 여성에게 칼로리를 늘리거나 운동을 줄이라고 권할 수 없습니다. 체중 감량 중이라면 체중 변화, 식사량, 운동 강도와 수면을 함께 기록해 패턴을 보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생활에서 확인할 점

무리한 식사 제한과 높은 운동량이 이어지면서 불면, 심한 피로, 어지럼, 집중력 저하, 월경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계획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수면시간이 짧다고 임의로 고열량 식사를 추가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수면 문제가 지속되면 카페인·음주·야간 화면 사용·교대근무뿐 아니라 코골이와 무호흡, 복용약, 우울·불안, 갑상선 질환 같은 다른 원인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식사와 운동을 크게 조정하기 전에는 현재 체중과 질환, 복용약을 아는 의료진 또는 영양 전문가와 상의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참고 자료

Effect of energy intake expenditure balance on sleep du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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