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색소 첨가물을 많이 섭취한 사람에게서 제2형 당뇨병 발생이 더 많았다는 대규모 관찰연구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색소가 당뇨병을 직접 일으킨다고 확정한 연구는 아니며, 강황·당근·블루베리 같은 자연 식품을 피해야 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을 얼마나 추적했나요?
연구진은 프랑스 NutriNet-Santé 코호트 참가자 10만8,723명을 2009년부터 2023년까지 분석했습니다. 평균 나이는 42.5세였고 여성 비율은 79.2%였습니다. 참가자들이 반복해서 작성한 24시간 식사기록과 제품 브랜드, 성분 데이터베이스와 일부 실험실 분석을 이용해 색소 첨가물 노출량을 추정했습니다.
추적 기간 중앙값 8.05년 동안 제2형 당뇨병이 새로 진단된 사람은 1,131명이었습니다.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 운동, 흡연, 가족력, 섭취 열량과 초가공식품 비율 등 여러 요인을 통계적으로 보정했습니다.
전체 색소 섭취량과 위험은 어떻게 달랐나요?
전체 식품 색소 첨가물 섭취가 높은 집단은 비섭취 또는 낮은 집단보다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비가 1.38이었습니다. 플레인 카라멜, 베타카로틴, 커큐민, 안토시아닌 등 여러 개별 색소에서도 양의 연관성이 관찰됐습니다.
위험비 1.38은 연구 기간의 상대적인 차이입니다. 색소를 먹은 사람 100명 중 38명이 당뇨병에 걸린다는 의미가 아니며, 개인의 절대위험은 나이, 체중, 가족력과 혈당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천연 색소도 해롭다는 뜻인가요?
연구가 평가한 것은 식품에서 자연스럽게 먹는 색소 성분이 아니라 가공식품에 첨가된 색소의 추정 섭취량입니다. 같은 이름의 성분이라도 채소와 과일에는 식이섬유와 여러 영양소가 함께 있고, 섭취량과 식품의 전체 구성이 다릅니다. 따라서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다는 이유로 당근을 줄이거나 안토시아닌 때문에 베리류를 피할 근거는 없습니다.
또 색소 첨가물이 많은 식품에는 당류, 정제 탄수화물, 나트륨이나 다른 첨가물이 함께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연구진이 여러 식사 요인을 보정했어도 측정하지 못한 생활습관과 식품 특성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남습니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논문도 결론 내렸습니다.
식품을 고를 때 무엇을 보면 될까요?
성분표에서 색소 하나만 골라 무조건 피하기보다 가공식품의 섭취 빈도와 전체 영양구성을 확인하세요. 당류 음료, 달콤한 간식과 소스를 자주 먹는다면 물, 무가당 음료, 과일·채소와 덜 가공된 식품으로 일부를 바꾸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당뇨병 전단계이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색소 제거 제품을 찾는 것보다 체중, 허리둘레, 운동, 총열량과 정기 혈당검사를 우선해야 합니다. 연구 결과는 식품 첨가물 안전성을 더 조사할 근거이며, 특정 색소가 든 음식을 한 번 먹었다고 당뇨병이 생긴다는 경고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