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라코사미드를 골관절염의 연골 치료제로 사용할 근거는 없습니다. 뇌전증 치료 성분인 라코사미드를 콜라겐 하이드로젤에 넣어 관절에 전달한 연구에서 사람의 연골세포와 생쥐 골관절염 모델의 연골 손상·통증 지표가 개선됐지만, 환자에게 투여해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임상시험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단계의 연구였나요?
연구진은 골관절염 환자에서 얻은 연골세포와 연골조직, 수술로 골관절염을 유발한 생쥐 모델을 사용했습니다. 라코사미드와 다른 나트륨통로 억제제를 비교하고, 전신 투여와 관절 내 투여가 연골 대사와 통증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또 라코사미드가 관절 안에 오래 머물도록 제2형 콜라겐 기반 온도반응성 하이드로젤을 만들었습니다. 액체 상태로 주입한 뒤 체온 부근에서 젤이 되는 전달체로, 약이 빠르게 빠져나가는 문제를 줄이려는 실험적 제형입니다.
세포와 생쥐에서는 무엇이 달라졌나요?
라코사미드는 사람 연골세포 실험에서 염증성 자극에 따른 분해 반응을 억제하고 합성 반응을 높였습니다. 생쥐에서는 전신 투여가 연골 퇴행과 통증 행동을 줄였고, 관절 내 투여는 카르바마제핀의 10분의 1 용량에서도 더 나은 보호·진통 결과를 보였다고 연구진은 보고했습니다.
하이드로젤을 이용한 지속 방출은 자유 약물 주사보다 관절 내 체류를 늘리고 반복 주사 간격을 줄였습니다. 연구진은 Nav1.7 억제와 HSP70·미드카인 관련 경로가 연골의 합성·분해 균형에 관여할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왜 사람에게 바로 적용할 수 없나요?
세포와 동물에서 통증 행동·조직 염색이 좋아졌다고 사람의 통증, 보행 기능과 관절수술 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 관절의 크기와 기계적 부하, 약물 대사와 면역반응은 생쥐와 다릅니다. 하이드로젤 성분의 장기 안전성과 분해산물, 감염·염증 위험도 사람에서 따로 평가해야 합니다.
연구에 사용한 관절 내 라코사미드 하이드로젤은 승인된 골관절염 주사제가 아닙니다. 뇌전증 치료용 라코사미드를 먹거나 주사한다고 연골이 재생된다는 의미도 아니며, 임의 복용은 어지럼·심장 전도 이상 등 부작용과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무릎 통증이 있을 때 현재 할 일
골관절염 치료는 통증 정도와 기능, 체중, 정렬과 영상 소견을 함께 보고 정합니다. 무리하지 않는 유산소운동과 허벅지 근력운동, 필요한 경우 체중 감량, 물리치료와 개인 상태에 맞는 진통제를 단계적으로 사용합니다.
관절이 갑자기 붓고 뜨겁거나 열이 나면 감염성 관절염·통풍 등을 먼저 배제해야 합니다. 무릎이 잠기거나 외상 뒤 체중을 싣기 어렵다면 빠르게 진료를 받으세요. 새로운 실험약 소식만 보고 현재 처방을 중단하거나 비승인 관절주사를 받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