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생체리듬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있지만, 생활 시간을 맞추기만 하면 혈당 목표를 달성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인슐린 치료 중인 제2형 당뇨병 환자 122명의 10일간 자료에서는 심박수로 계산한 일주기 리듬이 뚜렷하고 낮에 더 많이 움직인 사람일수록 연속혈당 지표가 좋은 경향이 있었습니다. 원인과 결과를 확인한 임상시험은 아닙니다.
생체리듬을 어떻게 측정했나요
참가자는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와 활동량계를 동시에 착용했습니다. 연구진은 활동량계의 심박수 자료에 24시간 주기 곡선을 맞춰 진폭과 적합도 같은 일주기 지표를 계산하고, 시간대별 걸음 수·앉아 있는 시간·수면시간도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 말하는 ‘리듬이 좋다’는 단순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다는 뜻이 아닙니다. 웨어러블로 측정한 심박수 변화가 하루 주기 모형에 얼마나 뚜렷하게 맞는지를 나타내는 통계적 특성입니다.
혈당과 어떤 관계가 있었나요
심박수 리듬의 진폭과 적합도가 클수록 혈당 지표와 변동성이 더 양호했습니다. 낮 시간 걸음 수가 많고 앉아 있는 시간이 적을수록 고혈당과 혈당 변동이 적었으며, 수면시간이 길수록 저혈당 구간과 변동성 지표가 낮은 방향으로 나타났습니다.
리듬의 적합도와 오후 걸음 수는 여러 임상·행동 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연구가 정한 종합 연속혈당 목표 달성과 관련됐습니다. 하지만 이는 개인에게 필요한 걸음 수나 취침 시간을 정한 결과가 아니며, 혈당 목표는 연령·동반질환·저혈당 위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원인으로 단정할 수 없는 이유
이번 분석은 10일 동안 동시에 측정한 자료를 이용한 탐색적 단면 연구입니다. 규칙적인 활동이 혈당을 좋게 했을 수도 있지만, 혈당이 안정적이고 건강 상태가 좋은 사람이 낮에 더 잘 움직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상자는 인슐린 치료를 받는 제2형 당뇨병 환자였으므로 식사·운동만으로 관리하는 사람이나 제1형 당뇨병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표본이 122명으로 작고 측정 기간도 짧아 장기적인 당화혈색소 변화나 합병증 감소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연구진도 향후 전향적 중재시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생활에서는 어떻게 적용할까요
생활 리듬을 혈당관리의 한 요소로 점검할 수 있습니다. 기상·식사·활동 시간이 날마다 크게 달라지는지, 낮에 오래 앉아 있는지, 수면 부족 뒤 저혈당이나 고혈당이 반복되는지를 연속혈당 기록과 함께 살펴보세요.
갑자기 운동량이나 식사 시간을 크게 바꾸면 인슐린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저혈당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인슐린 용량을 임의로 조절하지 말고, 활동·수면 변화와 혈당 패턴을 기록해 진료팀과 상의하세요. 식은땀, 떨림, 혼란 등 저혈당 증상이 있으면 평소 교육받은 대처법을 따르고 회복되지 않으면 즉시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참고 자료
Association of daytime circadian-aligned activity with glycemic control in type 2 diabe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