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뒤꿈치가 아프다고 모두 족저근막염은 아닙니다. 발바닥의 뒤꿈치와 아치 사이가 아프고 쉬었다 첫발을 디딜 때 심하면 족저근막염에 가깝고, 뒤꿈치 뒤쪽에서 발목·종아리 방향으로 아프면 아킬레스건 문제를 살펴야 합니다. 통증 위치와 시작 상황을 함께 보면 두 질환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족저근막염은 어디가 아픈가요?
족저근막은 발뒤꿈치에서 발가락 쪽으로 이어지는 발바닥 조직입니다. 족저근막염의 대표 증상은 발뒤꿈치와 발바닥 아치 주변의 통증입니다. 특히 잠을 자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처음 걷기 시작할 때 더 아프고, 움직이면 잠시 나아지다가 오래 서거나 걷고 달리면 다시 심해질 수 있습니다.
발가락을 위로 젖히거나 계단을 오를 때 발바닥이 당기면서 아픈 것도 단서가 됩니다. 기존의 ‘아침 첫걸음 통증’만으로 확정할 수는 없지만 통증 중심이 발바닥 쪽이라는 점을 먼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킬레스건염은 무엇이 다른가요?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근육과 뒤꿈치뼈를 잇는 굵은 힘줄입니다.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이 뒤꿈치 뒤쪽, 발목 뒤쪽 또는 종아리 아래로 이어지는 부위에 나타나는 편입니다. 움직일 때 힘줄 통증이 심해지고 뻣뻣함, 붓기, 열감이나 마찰감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쉬었다 움직일 때 불편할 수 있어 아침 통증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발바닥 아래가 중심인지, 뒤꿈치와 발목 뒤쪽 힘줄이 중심인지 확인하고 최근 달리기·점프·걷기 양이 갑자기 늘었는지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관리하나요?
통증을 유발한 달리기나 점프를 잠시 줄이고 발을 쉬게 합니다. 얼음팩은 수건으로 감싸 통증 부위에 짧게 대고, 피부에 직접 올리거나 감각이 둔한 상태에서 오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쿠션이 있고 발 아치를 지지하는 신발을 선택하고, 맨발로 딱딱한 바닥을 오래 걷는 것은 피합니다.
통증이 조금 줄었다고 곧바로 이전 운동량으로 돌아가면 다시 악화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범위에서 움직임을 유지하되, 스트레칭이나 근력운동은 통증 위치와 진단에 맞춰 단계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확인해야 하는 신호
다음 상황에서는 단순한 염증이나 과사용으로 보고 기다리지 말아야 합니다.
- 운동이나 사고 중 뒤꿈치에 갑작스러운 날카로운 통증이 생겼습니다.
- ‘퍽’ 또는 ‘뚝’ 하는 소리를 들은 뒤 붓고 걷기 어렵습니다.
- 발끝으로 서기 어렵거나 발목에 힘이 빠집니다.
- 통증이 매우 심하거나 발 모양이 달라졌습니다.
갑작스러운 통증과 파열음, 보행 곤란은 아킬레스건 파열이나 골절 가능성을 확인해야 하는 신호입니다. 서서히 시작한 통증이라도 자가 관리 후 호전되지 않거나 일상 보행을 방해하면 진료로 원인을 구분하는 편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