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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본 건강칼럼은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증상과 치료에 관한 사항은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소량 음주는 췌장암과 무관할까요? 연구 결과 읽는 법

소량 음주가 췌장암에 완전히 안전하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습니다. 2025년 발표된 대규모 국제 코호트 통합 분석에서는 음주량이 늘수록 췌장암 위험이 소폭 높아지는 연관성이 관찰됐습니다. 다만 관찰연구의 상대위험 수치를 개인의 확정된 발병률로 읽거나, 술 한 잔이 곧 췌장암을 만든다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연구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국제암연구소 연구진은 아시아·호주·유럽·북미의 30개 전향적 코호트를 통합해 분석했습니다. 암이 없던 약 250만 명을 중앙값 16년 추적했고, 그동안 10,067건의 췌장암이 확인됐습니다. 연구 시작 때 설문으로 파악한 알코올 섭취량과 이후 췌장암 진단의 관계를 살폈습니다.

분석에서는 하루 알코올 섭취가 10g 늘어날 때 췌장암 상대위험이 3% 높게 관찰됐습니다. 여성은 하루 0.1~5g 섭취군과 비교해 15~30g군에서 12%, 남성은 30~60g군에서 15%, 60g 초과군에서 36% 높은 위험이 보고됐습니다. 이 수치는 집단 간 상대적인 차이이며 개인의 절대 발병확률이 아닙니다.

‘3% 증가’는 무엇을 뜻하나요?

상대위험 3% 증가는 어떤 사람이 술을 10g 더 마실 때 암에 걸릴 확률이 무조건 3%포인트 오른다는 뜻이 아닙니다. 연구 집단에서 다른 요인을 보정한 뒤 섭취량 차이에 따라 나타난 비율의 상대적인 변화입니다. 원래 위험이 얼마인지, 나이와 흡연·비만·당뇨·가족력에 따라 실제 절대위험은 달라집니다.

또한 음주량은 주로 설문으로 측정되어 시간이 지나며 바뀐 섭취 습관이나 과소보고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전향적 코호트 연구는 시간 순서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무작위시험이 아니므로 측정하지 못한 생활습관이 결과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술 종류에 따라 달라지나요?

이번 분석의 핵심은 맥주·와인·증류주의 이름보다 순수 알코올 섭취량입니다. ‘와인은 건강에 좋다’거나 특정 술은 췌장에 안전하다고 가정하면 안 됩니다. WHO는 암과 건강 전체를 고려할 때 위험이 전혀 없는 음주 형태는 없다고 설명합니다.

그렇다고 현재 술을 마시는 모든 사람이 같은 위험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음주량과 빈도, 폭음 여부, 흡연, 간·췌장질환, 복용약과 개인 건강 상태를 함께 봐야 합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건강을 위해 새로 시작할 이유는 없습니다.

줄이고 싶다면 어떻게 시작하나요?

마시는 날과 양을 먼저 기록하고, 술 없는 날을 정해 주당 총량을 줄여 보세요. 큰 잔 대신 작은 잔을 쓰고 술 사이에 물이나 무알코올 음료를 마시며, 공복 음주와 폭음을 피합니다. 혼자 줄이기 어렵거나 술을 끊을 때 손떨림·식은땀·불안·불면·경련이 나타난 적이 있다면 갑자기 혼자 중단하지 말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세요.

등이나 윗배로 퍼지는 지속적인 통증, 황달, 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가 있다면 음주 때문이라고 단정하지 말고 진료받으세요. 이런 증상은 여러 질환에서 생길 수 있어 검사가 필요합니다.

참고 자료

IARC: Alcohol intake and pancreatic cancer risk study

IARC: Alcohol and cancer

WHO: Alcohol fact sh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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