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관련 혈액표지가 높은 노인에서도 염증 가능성이 낮은 식사 패턴을 오래 유지한 사람의 치매 위험이 낮게 관찰됐습니다. 하지만 이는 식단을 배정한 임상시험이 아니므로 특정 음식을 먹으면 치매를 29% 예방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을 추적한 연구인가요?
연구진은 스웨덴 지역사회 연구에 참여한 60세 이상 성인 1865명을 분석했습니다. 시작 시점에 치매가 없던 사람들의 식사를 반복 조사하고, 혈액의 p-tau217·신경미세섬유경쇄(NFL)·신경교섬유산성단백질(GFAP)을 측정했습니다.
p-tau217은 알츠하이머병의 아밀로이드·타우 병리와 관련된 표지이며, NFL은 신경세포 손상, GFAP는 별아교세포의 활성이나 손상과 관련된 표지입니다. 평균 8.4년, 최대 약 15.9년 동안 240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습니다.
위험이 29% 낮았다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식사의 염증 가능성을 나타내는 역경험적 식이염증지수(rEDII)는 점수가 높을수록 염증 가능성이 낮은 식사 패턴을 뜻합니다. p-tau217이 높은 집단에서 이 점수가 1표준편차 높아질 때 치매 위험비는 0.71이었고 95% 신뢰구간은 0.58~0.88이었습니다. 상대위험이 약 29% 낮게 관찰됐다는 설명은 여기서 나옵니다.
NFL이 높은 집단의 위험비는 0.79, GFAP가 높은 집단은 0.73이었습니다. 각각 약 21%, 27% 낮은 상대위험에 해당하지만 개인의 절대위험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혈액표지가 높다고 이미 치매가 확정된 것도 아니며, 서로 다른 표지는 같은 질병 단계를 뜻하지 않습니다.
항염증 식단은 정해진 식단표인가요?
rEDII는 한 가지 식품이나 상표가 붙은 치료식이 아니라 여러 식품 섭취와 염증표지의 관계를 점수화한 연구 지표입니다. 이번 연구에서 점수가 더 좋은 식사에는 채소, 과일, 통곡물, 견과류와 불포화지방이 더 많이 포함되고 정제 곡물, 가당음료, 붉은 고기와 가공육이 적은 경향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커피나 특정 채소 하나를 많이 먹는 방식으로 연구 결과를 재현할 수 없습니다. 보충제나 극단적인 제한식이 치매를 예방한다는 근거도 아닙니다. 평소 식사에서 정제·가공 식품 일부를 채소, 콩, 통곡물, 생선과 견과류로 바꾸는 전체 패턴으로 접근하는 편이 적절합니다.
결과를 해석할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요?
이 연구는 관찰 코호트입니다. 건강한 식사를 유지한 사람은 운동, 흡연, 교육, 진료 이용과 다른 생활요인도 다를 수 있으며 통계 보정으로 이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습니다. 식품섭취 설문에는 기억 오류가 있고 스웨덴 노인 집단의 결과를 한국인 전체에 그대로 적용할 수도 없습니다.
식사 변화는 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관리와 함께 논의해야 하며 처방약이나 인지검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기억력 저하가 일상생활을 방해하거나 길 찾기, 약 복용, 금전 관리에 새 문제가 생기면 식단만 바꾸며 기다리지 말고 진료받으세요.
참고 자료
Diet Quality and Dementia Risk in Older Adults With Alzheimer Path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