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여성 코호트에서는 통곡물을 하루 90g 이상 먹은 집단의 전체 유방암 발생률이 하루 45g 미만인 집단보다 낮게 관찰됐습니다. 다만 이 결과는 통곡물이 유방암을 예방한다는 임상시험의 증명이 아니라, 식습관과 질병 발생의 연관성을 추적한 관찰연구입니다.
어떤 여성을 얼마나 오래 관찰했나요?
연구진은 스웨덴 유방촬영 코호트에 참여한 48~83세 여성 3만6479명의 식품섭취빈도 설문을 두 시점에서 조사했습니다. 통곡물 섭취가 2023년 북유럽 영양 권고에 얼마나 가까운지 분류하고, 평균 16.5년 동안 새로 진단된 유방암을 추적했습니다. 추적 기간에는 유방암 1979건이 확인됐습니다.
하루 45g 미만인 장기 저섭취 집단과 비교했을 때 하루 90g 이상 섭취 집단의 전체 유방암 위험비는 0.78이었습니다. 95% 신뢰구간은 0.66~0.94였습니다. 이는 연구 집단에서 약 22% 낮은 상대위험이 관찰됐다는 뜻이며, 개인 한 명의 위험이 22%포인트 줄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유방암 유형별 결과도 같았나요?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위험비는 0.82였지만 95% 신뢰구간이 0.67~1.03으로 1을 포함했습니다. 호르몬수용체 음성 유방암의 위험비는 1.08이었고 신뢰구간은 0.65~1.80으로 더 넓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결과만으로 특정 유방암 유형의 위험 감소를 확정할 수 없습니다.
오트밀, 아침 시리얼, 크리스프브레드 등 개별 통곡물 제품과 전체 유방암 사이에서도 뚜렷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통곡물이라는 이름만으로 모든 제품을 같은 효과로 묶거나, 한 제품을 예방식품처럼 선택할 근거는 부족합니다.
왜 원인과 결과로 단정할 수 없나요?
이 연구는 연구자가 통곡물 섭취량을 무작위로 배정한 시험이 아닙니다. 통곡물을 많이 먹는 사람은 체중, 활동량, 음주, 검진 이용과 다른 식습관도 다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이 여러 변수를 통계적으로 보정했어도 설문 오차와 측정하지 못한 생활 요인의 영향을 모두 없앨 수는 없습니다.
또한 스웨덴 중년·고령 여성의 결과이므로 한국 여성 전체나 젊은 연령대에 동일한 수치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90g은 이 연구가 사용한 북유럽 권고 기준의 통곡물 양이며, 밥이나 빵 한 그릇의 전체 무게와 곧바로 같다고 해석해서도 안 됩니다.
식생활에는 어떻게 적용할까요?
유방암 예방을 위해 통곡물 한 가지에 의존하기보다 전체 식사 구성을 살피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현미·보리·통밀처럼 실제 통곡물 원료가 들어 있는지 제품 표시를 확인하고, 기존 흰쌀이나 정제 빵 일부를 소화 가능한 범위에서 바꿀 수 있습니다.
갑자기 섬유질을 많이 늘리면 복부팽만이나 가스가 생길 수 있으므로 양을 단계적으로 조절하고 물을 충분히 마십니다. 유방 멍울, 피부 함몰, 유두 변화처럼 새 증상이 있다면 식단으로 지켜보지 말고 진료와 검진 일정을 확인하세요.
참고 자료
Long-term wholegrain intake and risk of breast cancer in a population-based coh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