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조리 연기에서 모은 초미세먼지를 알츠하이머병 생쥐 모델에 노출했을 때 기억 행동과 뇌 병리 변화가 관찰됐습니다. 사람이 고기를 한 번 구웠다고 치매가 생긴다는 연구가 아니며, 동물실험 결과를 사람의 질병 위험으로 그대로 바꿀 수 없습니다.
어떤 연구를 했나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진은 사람 알츠하이머병의 아밀로이드 베타 병리를 빠르게 나타내도록 만든 5xFAD 형질전환 생쥐를 사용했습니다. 돼지고기 조리 연기에서 발생한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 입자를 흡입시킨 뒤 행동과 뇌 조직, 폐 염증 등을 비교했습니다.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노출된 동물의 해마에서 변화가 관찰됐고, 공간 기억과 환경 변화 인지 능력이 낮아졌습니다. 기억 형성과 신경세포 연결에 관여하는 단백질 발현도 감소했으며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과 염증 반응이 늘었습니다.
사람의 치매 위험이 확인된 건가요?
아닙니다. 5xFAD 생쥐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변화를 빠르게 연구하기 위한 특수 모델입니다. 일반적인 사람의 노화 과정, 실제 주방의 다양한 조리법과 환기 조건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도 동물 모델 연구인 만큼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추가 역학연구로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 결과로 특정 음식이나 조리법이 치매의 원인이라고 확정할 수 없습니다. 연구가 보여준 것은 조리 유래 초미세먼지가 이미 취약한 뇌 병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생물학적 가능성입니다. 실제 사람의 장기간 노출량과 인지 저하를 함께 추적하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환기하면 입자를 줄일 수 있나요?
미국 주거 공간에서 표준화한 조리를 시행한 연구에서는 조리 종료 뒤 10분 이내에 주방과 거실의 초미세입자 농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아무 조치도 하지 않은 조건과 비교하면 주방 창문을 연 경우 평균 농도가 약 70%, 외부 배기형 레인지후드를 사용한 경우 약 35% 낮았습니다. 이 수치는 한 아파트의 실험 조건에서 나온 값이므로 모든 집에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후드는 조리를 시작하기 전에 켜고, 가능하면 연기가 실외로 배출되는지 확인하세요. 조리 중과 끝난 뒤에도 일정 시간 유지하고 맞통풍이 가능하면 창문을 엽니다. 기름을 연기가 날 정도로 과열하지 않고, 굽기·튀기기 빈도와 시간을 줄이는 것도 노출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공기청정기만 켜면 충분한가요?
같은 연구에서 후드를 켠 상태로 주방에 공기청정기를 추가했을 때 입자가 더 줄었지만, 거실이나 침실에 둔 경우 효과는 작았습니다. 공기청정기는 입자를 일부 걸러도 조리 가스와 수증기를 모두 제거하지 못하므로 환기와 후드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필터 교체와 제품의 적용 면적도 확인해야 합니다.
기침·쌕쌕거림·가슴 답답함이 조리할 때 반복된다면 환기만 강화하고 버티지 말고 진료받으세요. 어린이, 고령자와 호흡기·심혈관질환자가 함께 사는 집에서는 조리 중 주방과 가까운 공간의 노출을 특히 줄이는 편이 좋습니다.
참고 자료
Cooking-related ultrafine particles and intervention strateg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