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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본 건강칼럼은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증상과 치료에 관한 사항은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잎채소를 하루 1.5~2컵 먹으면 폐 건강에 도움이 될까요?

케일·시금치 같은 잎채소를 많이 먹은 사람에게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덜 발생하고 폐기능이 더 좋았다는 관찰연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잎채소가 흡연의 손상을 없애거나 COPD를 치료한다는 뜻은 아니며, 폐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조치는 금연입니다.

어떤 연구에서 나온 이야기인가요?

2026년 미국임상영양학회지에 발표된 연구는 COPD나 천식이 없던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 17만9,062명을 분석했습니다. 24시간 식사 회상 자료로 비타민 K1과 K2 섭취량을 추정하고, 병원·일차진료·사망 기록에서 새로 발생한 COPD와 천식을 확인했습니다.

추적 기간 중앙값은 10.5년이었습니다. 비타민 K1 섭취가 가장 높은 5분위 집단은 가장 낮은 집단보다 COPD 발생률이 16% 낮았고, 상대위험은 0.84, 95% 신뢰구간은 0.75~0.94였습니다. 비타민 K2에서는 같은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고, K1과 K2 모두 성인 천식 발생과 뚜렷한 연관성이 없었습니다.

폐기능 차이는 얼마나 됐나요?

비타민 K1 섭취가 가장 높은 집단은 가장 낮은 집단보다 노력성폐활량(FVC)이 평균 44mL, 1초간 노력성호기량(FEV1)이 32mL 높았습니다.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서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났지만, 이것이 흡연자에게 잎채소 효과가 입증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위집단 관찰 결과이고 금연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연구진은 높은 비타민 K1 섭취량에 도달하는 식품 예시로 케일 약 1회분, 부피로 약 1.5~2컵을 들었습니다. 채소는 종류와 써는 방법에 따라 컵의 무게가 달라지므로 모든 잎채소를 정확히 두 컵 먹어야 한다는 처방으로 읽지 마세요.

원인과 결과를 확정할 수 없는 이유

이 연구는 채소 섭취를 무작위로 배정한 임상시험이 아닙니다. 잎채소를 많이 먹는 사람은 다른 식사, 운동, 체중과 건강관리 습관도 다를 수 있습니다. 여러 요인을 보정했어도 비타민 K1이 식물성 식단 전반의 지표였을 가능성이 남습니다.

식사량도 자기보고 24시간 회상으로 추정해 평소 섭취를 완벽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참가자는 주로 영국의 중장년층이어서 한국인이나 이미 COPD를 진단받은 사람에게 같은 수치를 적용할 수 없습니다. 연구진도 인과성을 확인하려면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식사에서는 이렇게 활용하세요

잎채소는 비타민 K1뿐 아니라 식이섬유와 여러 영양소를 포함하므로 균형 잡힌 식사의 일부로 먹을 수 있습니다. 한 종류만 대량으로 먹기보다 시금치, 케일, 상추, 양배추와 브로콜리 등을 다른 채소·통곡물·단백질 식품과 함께 다양하게 구성하세요.

와파린처럼 비타민 K의 영향을 받는 항응고제를 복용한다면 잎채소를 갑자기 크게 늘리거나 끊지 말고 의료진과 일정한 섭취량을 상의해야 합니다. 이 연구는 비타민 K 보충제의 COPD 예방 효과를 시험하지 않았으므로 보충제를 임의로 시작할 근거도 아닙니다.

기침·가래나 숨참이 지속되거나 흡연력이 있다면 채소 섭취만 늘리고 검사를 미루지 마세요. 금연 상담과 폐기능 검사가 우선이며, 처방받은 흡입제를 음식으로 대체해서는 안 됩니다.

참고 자료

Dietary vitamin K intakes, COPD, adult asthma, and lung fun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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