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 있는 습관과 암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보고한 연구가 있지만, 앉아 있는 시간이 암을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점은 한 번에 길게 이어지는 좌식 시간을 줄이고, 가능한 범위에서 가벼운 움직임으로 바꾸는 습관입니다. 이 연구의 수치는 개인의 미래 위험을 그대로 예측하는 값이 아닙니다.
연구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 참여자 9만1,292명의 손목 가속도계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참여자는 7일 동안 기기를 착용했고, 연구진은 활동 패턴을 장시간 이어진 좌식과 중간에 끊긴 좌식, 신체 활동으로 나눴습니다. 이후 암 발생과 암 사망을 중앙값 12.38년 동안 추적했습니다.
분석에는 연령, 흡연, 음주, 식사, 사회경제적 요인과 기존 질환 등이 반영됐습니다. 그래도 관찰연구에서는 측정하지 못한 건강 상태나 생활습관이 결과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숫자는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다른 요인을 보정한 분석에서 장시간 이어진 좌식 시간이 하루 1시간 많을 때 전체 암 사망의 위험비는 1.09였습니다. 이는 연구 집단 안에서 상대적인 위험이 약 9% 높았다는 뜻이며, 개인의 절대 위험이 9%포인트 늘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장시간 좌식 1시간을 가벼운 신체 활동으로 대체한 모형에서는 암 사망 위험비가 0.88이었습니다. 30분을 중간 강도 활동으로 바꾼 모형의 위험비는 0.92였습니다. 이 값들은 실제로 참여자를 무작위 배정해 행동을 바꾼 시험 결과가 아니라, 관찰된 하루 시간을 다른 활동으로 바꿨다고 가정한 통계 모형의 추정치입니다.
이 연구가 증명하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요?
연구의 가장 큰 한계는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없는 관찰 설계라는 점입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오래 앉게 된 사람이 포함됐을 가능성과, 측정되지 않은 생활 차이가 결과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남습니다.
또 활동량은 전체 추적 기간이 아니라 처음의 7일 동안만 측정됐습니다. 영국 바이오뱅크 참여자는 일반 인구보다 건강 행동이 좋은 자원자가 많이 포함될 수 있어 결과를 모든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연구가 특정한 한 가지 암을 예방하는 최적의 휴식 간격을 정한 것도 아닙니다.
생활에서는 어떻게 적용할까요?
책상에서 일한다면 긴 좌식 시간을 한꺼번에 운동으로 상쇄하려 하기보다, 통화할 때 서기, 물을 가지러 걷기, 회의 사이에 짧게 이동하기처럼 반복 가능한 움직임을 넣습니다. 통증이나 어지럼증이 있다면 무리한 강도로 시작하지 말고 자신의 기능에 맞게 조절합니다.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일은 암 검진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나이, 가족력, 흡연력과 국가검진 기준에 맞는 검진을 따르고, 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지속되는 출혈·새로 만져지는 덩이 같은 변화가 있으면 활동량만 늘리며 기다리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