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관련 초미세먼지 노출과 소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사이의 연관성을 보고한 메타분석이 있습니다. ‘위험 29% 증가’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높았던 집단의 상대 오즈가 1.29였다는 뜻이며, 노출된 아이 100명 중 29명이 백혈병에 걸린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관찰연구를 묶은 결과이므로 원인으로 확정할 수도 없습니다.
어떤 연구들을 모았나요?
연구진은 임신 중과 출생 후 교통 관련 대기오염 노출이 소아암과 관련되는지 살피기 위해 PubMed, Web of Science와 Cochrane Library를 2024년 6월까지 검색했습니다. 중복을 제거한 1632편 가운데 기준에 맞는 25편이 최종 분석에 포함됐습니다.
초미세먼지(PM2.5)와 이산화질소는 10㎍/㎥ 증가할 때, 벤젠은 1㎍/㎥ 증가할 때의 오즈비로 결과를 맞춰 비교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소아암과 오염물질, 임신 중·출생 후 노출 시기를 나눠 분석했습니다.
29%라는 수치는 어디서 나왔나요?
초미세먼지와 소아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을 다룬 5개 연구를 합쳤을 때 오즈비는 1.29였고 95% 신뢰구간은 1.01~1.63이었습니다. 신뢰구간의 아래쪽이 1에 매우 가까워 추정치에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연구 간 이질성은 72.1%로 높았습니다. 지역의 대기오염 구성, 노출 측정법, 아이의 나이와 다른 환경요인이 연구마다 달랐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29%를 모든 국가와 모든 아이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수 없습니다.
출생 후 노출이 더 위험한가요?
하위분석에서는 임신 중 노출보다 출생 후 교통 관련 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노출에서 백혈병 연관성이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임신 중·출생 후 자료의 연구 수와 측정 정확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두 시기의 위험을 직접 비교한 확정적 결론은 아닙니다.
소아 백혈병은 드문 질환이고 원인이 하나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주소지 농도나 가까운 도로를 이용해 노출을 추정하면 아이가 실제로 들이마신 양, 실내 공기, 이사와 통학 경로를 완전히 반영하기 어렵습니다. 다른 오염물질과 사회경제적 요인이 결과에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부모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 연구만으로 거주지를 옮기거나 검사를 반복할 근거는 없습니다. 대기질이 나쁜 날에는 지역 보건당국의 행동요령에 따라 아이의 장시간·고강도 야외활동을 조절하고, 실내 흡연과 불필요한 연소원을 피하며 환기 시점을 조정하는 정도가 현실적입니다.
쉽게 멍이 들고, 원인 모를 발열이나 창백함, 심한 피로, 반복 감염이 지속된다면 미세먼지 탓으로 단정하지 말고 소아청소년과에서 평가받아야 합니다. 이런 증상은 흔한 다른 원인에서도 생길 수 있어 증상만으로 백혈병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참고 자료
Prenatal and postnatal exposure to traffic-related air pollution and childhood canc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