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을 많이 먹는다고 당뇨병 위험이 반드시 높아진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 직장인 건강검진 자료 9만1005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섭취 범주별로 비교했을 때 뚜렷한 위험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루 1개 증가량 분석에서 작은 연관성이 보였지만, 관찰연구이므로 계란이 당뇨병을 일으켰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누구를 얼마나 추적했나요?
연구진은 시작할 때 당뇨병이 없고 정기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9만1005명을 분석했습니다. 평균 나이는 38.8세였고, 추적기간 중앙값은 6.9년이었습니다. 그동안 4895명, 전체의 5.4%가 새로 당뇨병 진단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계란 섭취는 주 1회 미만부터 하루 3회 이상까지 여섯 범주로 나눴습니다. 연구진은 나이, 성별, 신체활동, 체질량지수, 흡연, 음주, 고혈압, LDL 콜레스테롤, 총열량과 탄수화물·단백질·지방·식이섬유 섭취를 통계적으로 보정했습니다.
섭취 범주별 위험은 어땠나요?
주 1회 미만 섭취군을 기준으로 했을 때 주 1~3회, 주 3~7회, 하루 1~2회, 하루 2~3회 섭취군의 보정 위험비는 모두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루 3회 이상 섭취군의 위험비는 1.29였지만 95% 신뢰구간이 0.98~1.70으로 1을 포함했습니다.
따라서 ‘하루 3개 이상이면 위험이 29% 증가한다’고 확정해서 읽으면 안 됩니다. 이 집단은 863명으로 전체에서 작았고, 당뇨병 발생은 59명이었습니다. 추정값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 넓은 신뢰구간에 반영돼 있습니다.
하루 1개 증가 분석은 왜 다르게 보이나요?
계란을 하루 1회 더 먹는 연속 변수로 분석하면 전체 참가자의 보정 위험비는 1.06, 남성과 45세 미만 집단에서는 각각 1.07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미미한 연관성’으로 표현했고, 여성과 45세 이상 집단에서는 통계적으로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범주 분석과 증가량 분석은 같은 질문처럼 보여도 계산 방식이 다릅니다. 하나의 작은 수치만 골라 계란을 당뇨병의 원인으로 단정하기보다 전체 결과와 신뢰구간, 하위집단 차이를 함께 봐야 합니다.
이 연구로 알 수 없는 점
참가자는 주로 비교적 젊은 직장인 건강검진 수검자여서 노인이나 전체 한국 인구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식사 설문은 기억 오류가 있을 수 있고, 조리법이나 계란과 함께 먹은 음식도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체질량지수와 여러 식사 요인을 보정했어도 측정하지 못한 생활습관의 영향은 남습니다. 무작위로 계란 섭취량을 배정한 시험이 아니므로 인과관계를 증명하지 못합니다.
실제 식사에서는 무엇을 볼까요?
계란 한 가지보다 전체 식사의 구성이 중요합니다. 계란을 채소·통곡물과 함께 먹는지, 베이컨·소시지·버터·정제 탄수화물과 자주 먹는지에 따라 식사의 포화지방, 나트륨과 열량이 달라집니다.
당뇨병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과 허리둘레, 활동량, 수면, 단 음료와 전체 식사 패턴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이미 혈당이나 콜레스테롤이 높다면 한 음식만 금지하기보다 검사 결과와 평소 섭취량을 바탕으로 식사 계획을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