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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본 건강칼럼은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증상과 치료에 관한 사항은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소아 비만은 임신 중 환경보다 유전 영향이 더 큰가요?

부모의 체질량지수(BMI)가 높으면 아이의 BMI도 높은 경향이 있지만, 이것만으로 임신 중 환경이 소아 비만을 직접 만든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노르웨이 대규모 코호트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생후 6개월 이후 부모와 아이의 BMI 연관성 대부분이 공유한 유전 요인으로 설명됐습니다. 다만 유전적 소인이 생활습관의 효과가 없거나 소아 비만이 피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떤 연구였나요?

연구진은 노르웨이 모자·부자·아동 코호트 자료를 이용했습니다. 선형회귀 분석에는 최대 85,866명의 아이가 포함됐고, 쌍둥이와 형제자매 관계를 이용한 구조방정식 분석에는 최대 50,999명이 포함됐습니다. 부모의 임신 전후 BMI와 아이의 출생체중, 생후 6개월부터 8세까지의 BMI, 8세 때 식행동을 비교했습니다.

단순히 엄마와 아이만 비교하지 않고 아빠의 BMI도 함께 살폈습니다. 또 부모와 아이 사이의 유전적 유사성, 가족이 공유하는 환경, 임신 전후에 부모의 체중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나누어 추정하려 했습니다. 이런 설계는 관찰된 연관성을 곧바로 태내 환경의 인과효과로 해석하는 오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유전 요인은 얼마나 설명했나요?

연구에서 8세 아이의 BMI와 부모 BMI 사이 공분산 가운데 유전적 교란이 설명한 비율은 엄마 기준 79%, 아빠 기준 94%로 추정됐습니다. 생후 6개월 이후 아이의 BMI에서는 부모와 공유한 유전 요인이 연관성의 대부분을 설명한다는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79%와 94%는 아이 개인의 체중이 유전으로 결정되는 비율이 아닙니다. 특정 집단에서 부모와 아이 BMI가 함께 움직이는 통계적 연관성 중 유전적 요인이 설명한 몫입니다. 두 수치를 더하거나 모든 아이에게 개인 위험도로 적용해서도 안 됩니다.

출생체중에서는 해석이 달랐습니다. 유전적 교란이 부모 BMI와 출생체중의 연관성을 설명하지 못했고, 엄마 BMI와의 연관성이 아빠 BMI보다 더 강했습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임신 전후 환경이 모든 성장 지표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결론내린 것이 아닙니다.

임신 전 체중관리는 필요 없다는 뜻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임신을 준비하거나 임신 중인 사람의 건강한 체중관리는 임신성 당뇨, 고혈압 등 산모와 태아의 여러 건강 문제를 살피기 위해 여전히 중요합니다. 이번 결과가 말하는 핵심은 부모 체중만 줄이고 아이의 출생 후 환경은 그대로 두는 방식만으로 소아 비만 위험을 크게 낮추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연구진도 유전결정론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유전적 소인이 있어도 식사, 수면, 활동량과 가족 환경에 따라 실제로 나타나는 양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체중 낙인을 주거나 부모의 책임으로 돌리기보다 가족 전체의 생활환경을 조정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체중은 어떻게 살펴야 할까요?

소아는 성인 BMI 기준을 그대로 쓰지 않습니다. 키와 체중을 성장곡선에 표시하고 나이와 성별에 따른 변화 추세를 봐야 합니다. 한 번의 숫자보다 성장 속도, 허리둘레, 혈압, 수면, 식사와 활동 습관을 함께 확인합니다.

  • 끼니를 거르거나 극단적으로 열량을 제한하지 않습니다.
  • 단 음료와 초가공식품 섭취 빈도를 줄이고 가족이 같은 식사 원칙을 지킵니다.
  • 연령에 맞는 신체활동과 충분한 수면 시간을 마련합니다.
  • 코골이, 낮 시간 졸림, 관절 통증이나 급격한 체중 변화가 있으면 진료를 받습니다.
  • 부모에게 비만·당뇨·고혈압 가족력이 있다면 검진 때 함께 알립니다.

이번 연구는 노르웨이 고소득 국가의 출생 코호트에서 수행됐고, 참여자 이탈과 부모의 배우자 선택에 따른 편향 가능성이 있습니다. 5세 이후 아이의 키와 체중 일부는 부모가 측정했고 BMI 자체도 체지방을 완벽히 나타내는 지표는 아닙니다. 연구 결과는 소아 비만의 원인을 하나로 정하는 답이 아니라, 유전과 출생 후 환경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근거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참고 자료

Parental body mass index and offspring childhood body size and eating behavi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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