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섭취량이 많은 사람에게 전체 사망 위험이 낮게 관찰된 베트남 코호트 연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녹차가 수명을 늘린다는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며, 남성에게만 효과가 있다고 확정할 수도 없습니다. 이 연구의 0.93은 섭취량이 일정 단위 늘 때의 상대적인 위험비이며, 매일 몇 잔을 마시면 사망을 7% 예방한다는 처방이 아닙니다.
누구를 얼마나 오래 추적했나요?
연구진은 베트남 북부의 하노이 전향적 코호트 참가자 4만2146명을 분석했습니다. 참가자는 10세 이상이었고 2007년부터 2019년 사이 추적됐습니다. 녹차 섭취량은 검증된 반정량 식품섭취빈도 설문으로 조사했습니다.
중앙 추적기간은 11년이었고 이 기간에 2494명이 사망했습니다. 연구진은 나이와 생활요인 등 잠재적 혼란변수를 통계적으로 보정해 녹차 섭취와 모든 원인의 사망 사이 연관성을 계산했습니다.
위험비 0.93은 무슨 뜻인가요?
전체 참가자에서 녹차 섭취가 1표준편차 증가할 때 전체 사망 위험비는 0.93이었습니다. 비교 기준보다 상대위험이 7% 낮은 방향의 연관성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1표준편차는 ‘한 잔’처럼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고정량이 아니며 연구집단의 섭취 분포에 따라 달라집니다.
남성에서는 위험비 0.93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했지만, 여성은 0.94였고 95% 신뢰구간이 0.86~1.02로 1을 포함했습니다. 더 중요한 점은 성별 차이 검정의 P값이 0.81이었다는 것입니다. 여성 결과가 유의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남녀 효과가 실제로 다르다고 결론 내릴 수 없습니다.
녹차가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
이 연구는 참가자에게 녹차를 무작위로 배정하지 않은 관찰연구입니다. 녹차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식사, 음주, 흡연, 소득, 의료 이용과 다른 생활습관도 다를 수 있습니다. 통계 보정을 해도 측정하지 못한 차이가 남을 수 있습니다.
섭취량도 식품설문에 의존하므로 실제 농도, 찻잎 양, 우려낸 시간과 시간이 지나면서 바뀐 습관을 완전히 반영하기 어렵습니다. 베트남 북부의 식문화와 차 종류가 한국과 다를 수 있고, 10세 이상을 폭넓게 포함한 결과를 특정 연령의 개인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도 없습니다. 연구진도 비슷한 인구와 환경에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일상에서는 어떻게 마시면 좋을까요?
평소 녹차를 좋아한다면 물 대신 당이 많은 음료를 마시는 빈도를 줄이는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설탕이나 시럽을 많이 넣으면 녹차 자체의 관찰연구 결과와는 다른 섭취가 됩니다.
수명을 늘리기 위해 갑자기 진하게 많은 양을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카페인에 민감해 불면, 두근거림이나 속쓰림이 생기면 양과 시간을 조절하고, 녹차 추출물 보충제를 차와 같은 것으로 보지 마세요. 녹차는 금연, 신체활동, 혈압·혈당 관리와 필요한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참고 자료
Green Tea Consumption and Risk of All-Cause Mortality: Findings from a Prospective Cohort Stu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