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TV를 많이 본 사람에게 일부 뇌 영역의 회백질 부피가 더 작게 나타난 연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TV가 뇌를 직접 줄였거나 치매를 일으켰다고 증명한 결과는 아닙니다. 이 연구는 장기간의 시청 습관과 한 시점의 뇌 MRI 사이의 연관성을 관찰했습니다. 시청 내용, 생활습관과 건강 상태 같은 다른 요인이 영향을 주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연구였나요?
미국 CARDIA 연구 참가자 599명을 분석했습니다. 연구 시작 때 평균 나이는 약 30세였고 추적 MRI를 찍을 때는 약 50세였습니다. 면접 설문으로 TV 시청 습관을 반복 조사한 기간은 20년이었습니다.
중년의 MRI에서 전두엽 피질, 내후각 피질, 해마와 전체 회백질 부피를 측정했습니다. 참가자들이 보고한 평균 TV 시청시간은 하루 약 2.5시간이었지만 개인별 범위는 0시간부터 10시간까지 넓었습니다. 설문에 의존한 시간이라 실제 시청시간과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뇌 영역과 연관됐나요?
여러 변수를 조정한 분석에서 TV 시청이 많을수록 전두엽 피질, 내후각 피질과 전체 회백질 부피가 더 작은 것과 연관됐습니다. 해마 부피와는 통계적으로 뚜렷한 연관성이 없었습니다. 신체활동을 추가로 조정한 뒤에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전두엽은 계획과 판단 등 여러 기능에 관여하고, 내후각 피질은 기억 회로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MRI 부피 차이만으로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를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이 연구는 실제 치매 발생을 주요 결과로 시험한 연구도 아닙니다.
‘TV가 뇌를 줄인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관찰연구에서는 TV 시청을 무작위로 배정하지 않습니다. TV를 오래 보는 사람과 적게 보는 사람은 수면, 식사, 우울감, 사회활동, 직업과 건강상태가 다를 수 있습니다. 통계로 여러 요인을 조정해도 측정하지 못한 차이가 남을 수 있습니다.
또한 TV 시청은 앉아 있는 시간뿐 아니라 인지적 자극의 정도, 간식과 음료, 취침시간과도 연결됩니다. 어느 요소가 뇌 부피와 관련됐는지 이 연구 하나로 나눠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하루 몇 시간부터 위험하다’는 개인 기준도 제시하지 않습니다.
생활에서는 어떻게 적용할까요?
TV를 완전히 끊기보다 오래 연속으로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생활에 움직임과 다양한 활동을 더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 한 프로그램이 끝날 때 일어나 가볍게 움직입니다.
- 시청하면서 습관적으로 먹는 간식과 음료를 점검합니다.
- 걷기와 근력운동, 사람과의 대화와 취미활동을 일정에 넣습니다.
- 늦은 밤 시청으로 수면시간이 줄지 않게 종료 시간을 정합니다.
TV 시청시간만 바꾼다고 치매 예방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혈압·혈당·청력, 흡연, 수면과 신체활동을 함께 관리하고 기억력이나 일상기능 변화가 지속되면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자료
Long-term television viewing patterns and gray matter brain volume in mid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