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쉬었을 때 큰 소리 대신 속삭이면 성대를 보호할 것 같지만, 속삭임도 안전한 대안은 아닙니다. 쉰 상태에서는 말의 크기만 낮추기보다 말하는 횟수와 시간을 줄여 성대를 쉬게 하고, 소리를 내야 한다면 편안한 높이와 크기로 짧게 말하는 편이 낫습니다.
성대결절과 쉰 목소리는 왜 생기나요?
목소리는 후두 안의 두 성대가 맞닿아 진동하면서 만들어집니다. 큰 소리로 오래 말하거나 노래하고, 소리를 반복해서 지르면 성대가 계속 충돌해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대결절은 이런 음성의 과사용이나 잘못된 사용과 관련된 비암성 병변입니다.
하지만 쉰 목소리의 원인이 모두 성대결절인 것은 아닙니다. 감기 같은 상기도 감염, 위산 역류로 인한 염증, 성대 폴립·낭종, 신경 질환 등도 목소리를 바꿀 수 있습니다. 겉으로 들리는 소리만으로 원인을 구분하거나 성대결절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속삭임도 목소리 휴식이 아닙니다
NIDCD는 소리를 지르는 것과 속삭이는 것처럼 음역의 극단을 피하라고 안내합니다. 너무 크거나 너무 작은 목소리 모두 성대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소리가 쉬거나 피곤할 때는 말하거나 노래하지 않고, 아플 때에는 목소리를 쉬게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꼭 말해야 한다면 시끄러운 곳에서 주변 소리를 이기려고 목소리를 높이지 마세요. 수업이나 발표처럼 오래 말해야 할 때는 마이크를 사용하고, 한 문장을 길게 밀어내지 말고 편안하게 숨을 들이쉰 뒤 말합니다. 목만 조여 소리를 내기보다 호흡으로 소리를 받치는 방법은 음성치료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물을 마시고 자극을 줄입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하루 중 말하지 않는 시간을 따로 두세요. 실내가 매우 건조하면 적절한 가습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흡연과 간접흡연은 성대를 자극하므로 피합니다.
속이 자주 쓰리거나 신물이 올라오면서 목소리가 변한다면 역류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반복적으로 헛기침하거나 목을 가다듬는 습관이 있다면 원인을 살피고, 무리해서 소리를 낸 뒤에는 노래방·응원·긴 통화를 쉬는 것이 좋습니다.
성대결절이 의심된다고 임의로 항생제나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지 마세요. 성대결절·폴립·낭종의 치료에는 원인과 병변에 따라 음성 휴식, 음성치료 또는 수술이 고려될 수 있으므로 먼저 후두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쉰 목소리는 진료가 필요합니다
쉰 목소리가 3주 넘게 지속되면, 특히 감기나 독감 없이 시작됐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피가 섞인 기침, 삼키기 어려움, 목의 덩이, 말하거나 삼킬 때 통증, 호흡곤란이 있거나 목소리를 완전히 잃은 상태가 며칠 이어져도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증상과 음성 사용 습관을 묻고 내시경으로 성대를 살필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언어재활사에게 의뢰해 목소리를 덜 무리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