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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본 건강칼럼은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증상과 치료에 관한 사항은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엄마가 루푸스라면 아이에게 정신질환이 생기나요?

엄마에게 루푸스나 쇼그렌증후군이 있다고 해서 아이에게 정신질환이 반드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대규모 진료자료 연구에서 두 집단 사이의 연관성이 관찰됐지만, 이는 개인의 발병을 예언하거나 산모 질환이 직접 원인임을 증명한 결과가 아닙니다.

195만 쌍 연구에서 무엇을 봤나요?

연구진은 대만의 모자보건 데이터베이스에서 2004년부터 2015년 사이의 산모와 자녀 1,949,968쌍을 확인했습니다. 산모의 전신 자가면역 류마티스질환은 중증질환 증명 자료로, 자녀의 정신질환은 건강보험 청구자료의 진단 코드로 구분했습니다.

평균 11.7년 추적에서 자가면역 류마티스질환이 있는 산모의 출생아 중 774명, 19.8%가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습니다. 비교군에서는 306,907명, 15.8%였습니다. Cox 비례위험모형에서 전체 자가면역 류마티스질환군의 위험비는 1.30으로 추정됐습니다.

질환별 추정치는 루푸스 1.26, 원발성 쇼그렌증후군 1.59, 특발성 염증성 근육병 1.73, 전신경화증 1.94였습니다. 이 숫자는 ‘아이가 걸릴 확률이 각각 26%, 59% 높다’고 단순 계산하는 값이 아니라, 추적 기간의 진단 발생 속도를 비교한 위험비입니다.

인과관계로 단정할 수 없는 이유

이 연구는 무작위시험이 아니라 이미 기록된 전국 진료자료를 추적한 관찰연구입니다. 산모의 질환 활성도, 임신 중 약물, 조산, 가족의 의료 이용 방식, 유전·환경과 사회경제 요인이 결과에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진단 코드는 증상의 시작 시점이나 중증도를 모두 보여주지 않습니다.

또한 결과는 여러 정신질환 진단을 묶은 지표입니다. 한 아이에게 특정 질환이 생길지, 언제 나타날지까지 알려주는 검사는 아닙니다. 대만 의료체계에서 확인된 집단 평균을 한국의 한 가정에 그대로 대입해서도 안 됩니다.

부모가 실제로 확인할 점

임신을 준비하거나 임신 중이라면 산모의 질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복용약을 산부인과와 류마티스내과가 함께 점검하도록 하세요. 처방약을 임의로 끊으면 산모의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임신 계획과 수유 여부를 알리고 조정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에게는 진단명을 미리 붙이기보다 발달과 일상 기능의 변화를 살핍니다. 또래와의 의사소통, 수면, 학교 적응, 불안·우울감, 집중력 문제가 오래 지속되거나 가정과 학교생활을 방해한다면 소아청소년과 또는 정신건강 전문가와 상의할 수 있습니다.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만으로 증상이 없는 아이에게 특정 검사를 반복할 근거는 되지 않습니다.

참고 자료

Maternal systemic autoimmune rheumatic diseases and childhood mental disorders: a nationwide cohort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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