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외상성뇌병증(CTE)은 오랜 기간 반복해서 머리에 충격을 받은 사람에게서 보고되는 진행성 뇌 질환입니다. 접촉 스포츠, 반복적인 폭행이나 폭발 노출 같은 과거가 있다고 해서 모두 생기는 것은 아니며, 한두 번의 가벼운 충격만으로 CTE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증상은 충격 직후보다 수년 또는 수십 년 뒤 나타날 수 있어 다른 질환과 구분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어떤 변화가 나타날 수 있나요?
초기에는 충동성, 공격성, 우울감, 감정 조절의 어려움처럼 기분과 행동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력 저하, 혼란, 계획하고 판단하는 능력의 저하가 나타날 수 있고, 일부에서는 떨림이나 느린 움직임, 보행 문제도 생깁니다. 이런 증상은 CTE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증상만으로 진단할 수 없습니다. 우울증, 수면장애, 약물 영향, 다른 신경계 질환 등 더 흔하고 치료 가능한 원인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진료에서는 무엇을 확인하나요?
반복적인 머리 충격이나 접촉 스포츠 경력,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진행 양상을 의료진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진료에서는 기억과 사고 기능, 움직임, 기분과 행동을 평가하고 필요하면 혈액·소변검사나 뇌 영상검사, 신경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 평가를 고려합니다. 현재 살아 있는 사람에게 CTE를 확정하는 단일 검사는 없으며, 확진은 사후 뇌 조직 검사로만 가능합니다.
최근 기억력이나 성격이 달라져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증상이 계속 악화한다면 진료를 받습니다. 자해 생각, 갑작스러운 마비·말 어눌함, 경련, 의식 저하가 있다면 즉시 응급진료가 필요합니다. 반복 충격을 줄이고 운동이나 작업 중 권장 보호장비와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