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고열과 두통, 복통이나 설사가 이어지면 단순 여행자 설사뿐 아니라 장티푸스 가능성도 확인해야 합니다. 장티푸스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퍼지는 감염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여행 후 열이 난다는 사실만으로 장티푸스를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방문 국가, 먹고 마신 음식과 물, 증상 시작 시점, 예방접종 여부를 의료진에게 알려 검사가 필요한지 판단해야 합니다.
어디에서 어떻게 감염되나요?
장티푸스는 깨끗하지 않은 물을 마시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은 음식, 깨끗한 물로 씻지 않은 식품을 먹을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일부 지역에서 위험이 있으며 여행지별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감염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위험 지역을 여행할 때는 손 위생과 안전한 물, 충분히 익힌 음식에 계속 주의해야 합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증상은 보통 감염 후 3주 이내에 시작하지만 6주까지 늦어질 수 있습니다. 고열이 며칠에 걸쳐 점점 심해지고 두통, 기침, 오한, 몸살, 피로, 메스꺼움, 식욕 저하와 변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복통과 설사는 다른 증상이 생긴 뒤 뒤따르기도 합니다.
상체에 옅은 분홍색 반점 형태의 발진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피부색에 따라 발진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장출혈이나 복막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언제 진료받아야 하나요?
장티푸스 위험 지역을 여행한 뒤 몸이 아프다면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빠르게 의료기관에 상담하세요. 현재 해외에 있다면 귀국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현지에서 진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를 받았는데 증상이 악화되거나 호전되지 않거나 다시 나타나는 경우에도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갑작스러운 복통이 계속 심해지거나 변이 검거나 짙은 붉은색으로 보이거나 피를 토하면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토사물이 커피 찌꺼기처럼 보이는 경우에도 바로 도움을 받으세요.
어떤 검사를 하나요?
장티푸스가 의심되면 혈액, 대변, 소변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사와 치료를 위해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항생제를 이미 복용했다면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약 이름과 복용 시점을 의료진에게 알리세요.
장티푸스는 다른 감염과 증상이 겹칠 수 있어 여행력과 검사 결과를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 본인이 임의로 항생제를 구입해 복용하기보다 진료를 통해 적절한 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와 회복 과정
장티푸스는 항생제로 치료하며 필요하면 해열제를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한 뒤에도 약 5일 동안 고열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좋아졌더라도 처방받은 항생제는 정해진 기간 끝까지 복용해야 합니다.
치료 후 대부분 회복하지만 일부에서는 증상이 재발할 수 있으며, 특히 치료 종료 후 2주 이내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드물게 회복 후에도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다른 사람에게 균을 전파하는 보균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음식 취급, 의료, 어린이 돌봄 업무를 하거나 어린이가 어린이집에 다니는 경우 대변검사 결과에 따라 복귀 시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행 전에 예방하려면
위험 지역으로 떠나기 전 여행의학 상담을 받아 예방접종 필요성을 확인하세요. 가능하면 출발 6~8주 전에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접종 효과와 지속 기간, 접종 방식은 개인의 나이와 여행 계획에 따라 확인해야 합니다.
여행 중에는 비누와 따뜻한 물로 손을 자주 씻고 여의치 않으면 손 소독제를 사용하세요. 밀봉된 생수나 끓여 식힌 물을 마시고 음료의 얼음은 피합니다. 바로 조리되어 뜨겁게 제공되는 음식을 선택하고, 덜 익힌 고기와 해산물, 직접 씻거나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생채소와 과일, 비살균 유제품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