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굽혔다 펼 때 딸깍 소리가 나고 어느 순간 걸리거나, 반대 손으로 밀어야 펴진다면 방아쇠수지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관절에서 소리만 나는 것과 달리 손바닥 쪽 통증과 뻣뻣함, 실제 걸림이 반복되는지가 중요한 단서입니다.
방아쇠수지는 왜 생기나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은 손바닥의 좁은 통로를 지나갑니다. 힘줄이나 주변 조직이 두꺼워지고 부으면 통로를 부드럽게 지나지 못해 손가락을 펼 때 걸렸다 갑자기 풀리는 느낌이 생깁니다.
대표 증상은 손가락이나 엄지가 굽힌 자세로 걸리고, 펼 때 딸깍하거나 튀는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아침에 더 뻣뻣하거나 도구를 잡고 요리·운동처럼 손을 반복해서 쓰는 동안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손가락 밑 손바닥을 누르면 아프거나 작은 혹처럼 만져지기도 합니다.
누구에게 더 잘 생기나요?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손바닥을 세게 누르는 도구 사용과 반복적인 쥐기 동작 뒤에 증상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40세 이후에 더 흔하며 당뇨병이나 류마티스관절염이 있는 사람에서도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손가락 통증과 뻣뻣함이 모두 방아쇠수지는 아닙니다. 여러 관절이 붓고 아침 뻣뻣함이 오래 지속되거나 손가락을 다친 뒤 변형과 심한 부종이 생겼다면 관절염이나 골절, 다른 힘줄 손상을 구분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관리하나요?
통증과 걸림을 유발하는 작업을 잠시 줄이고, 손잡이를 강하게 쥐거나 진동 공구를 오래 사용하는 일을 나누어 하세요. 완전히 움직이지 않으면 뻣뻣함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손가락을 천천히 펴고 굽힙니다.
밤에 손가락을 편 자세로 유지하는 보조기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너무 조이면 저림과 피부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진통소염제는 통증을 줄일 수 있으나 위장질환, 신장질환, 항응고제 복용 등이 있다면 임의로 장기간 사용하지 말고 약사나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병원 치료는 어떤 순서로 하나요?
증상이 저절로 좋아지지 않거나 일상 동작을 방해하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진찰에서는 손가락을 움직일 때 실제 걸림과 통증 부위를 확인하며, 전형적인 경우 영상검사 없이 판단할 수 있습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보조기와 활동 조절, 통증 치료를 먼저 고려합니다. 지속되는 부종과 걸림에는 힘줄 통로 주변의 스테로이드 주사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효과와 재발 가능성은 증상 기간, 여러 손가락의 침범과 당뇨병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사와 보존적 치료에도 잠김이 계속되거나 손가락 기능이 크게 제한되면 좁아진 통로를 열어 주는 수술을 고려합니다. 수술은 일반적으로 다른 치료로 좋아지지 않을 때 선택하며 감염, 흉터 통증, 신경 손상과 뻣뻣함 같은 위험을 의료진과 확인해야 합니다.
바로 평가가 필요한 신호
손가락이 굽은 채 완전히 잠겨 펴지지 않거나 갑작스러운 외상 뒤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에는 빠르게 진료받으세요. 붉은 부위가 퍼지고 뜨겁게 붓거나 발열이 있으면 감염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손가락의 단순한 소리만 있고 통증과 걸림이 없다면 급한 문제는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통증과 잠김이 반복돼 업무와 수면, 식사 준비에 지장을 준다면 참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는 편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