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은 피부사상균이 피부와 머리카락, 손발톱의 케라틴에 감염돼 생기는 곰팡이 질환입니다. 감염된 사람과 직접 접촉할 때뿐 아니라 오염된 수건, 젖은 바닥과 운동기구를 통해서도 옮을 수 있어 헬스장과 샤워실에서는 위생 관리가 중요합니다.
왜 헬스장에서 전파될 수 있나요?
피부사상균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랍니다. 운동 뒤 땀에 젖은 피부, 공용 샤워실과 탈의실, 여러 사람이 만지는 매트와 보호장비는 피부 접촉과 오염된 표면 접촉이 반복되는 환경입니다.
백선은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과의 직접 접촉뿐 아니라 옷, 젖은 바닥, 수건과 스포츠 장비 같은 오염된 물건·표면을 통해 간접 전파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공용 기구를 만지면 반드시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피부가 축축한 상태, 미세한 상처, 면역 저하와 밀접 접촉이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몸에 생기는 모양은 부위마다 다릅니다
몸통의 백선은 가장자리가 솟고 가운데가 비교적 옅은 원형 발진으로 보일 수 있으며 가렵고 넓어질 수 있습니다. 사타구니 백선은 땀과 꽉 끼는 옷의 영향을 많이 받고, 발 백선은 발가락 사이의 가려움·화끈거림·각질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두피에 생기면 가려움과 붉어짐, 부분적인 탈모가 나타날 수 있고 손발톱에 생기면 두꺼워지고 색이 변하며 잘 부서질 수 있습니다. 모든 둥근 발진이 백선은 아니어서 습진, 건선과 접촉피부염 등과 구분이 필요합니다.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의료진은 발진의 모양과 위치를 보고 판단하며 필요하면 피부 각질이나 손발톱 조각을 채취해 현미경검사, 배양검사 또는 분자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피부에 국한된 많은 백선은 바르는 항진균제로 치료하지만, 두피·손발톱 감염이나 넓게 퍼진 감염은 먹는 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과 기간은 감염 부위와 범위에 따라 달라지며, 심하거나 넓게 퍼졌거나 바르는 약에 반응하지 않으면 경구 항진균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만 바르면 염증이 잠시 가라앉아 보이면서 곰팡이 감염이 퍼지거나 모양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진단 없이 반복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헬스장에서 예방하는 방법
운동기구는 사용 전후 시설의 소독제로 닦고, 맨살이 닿는 벤치나 매트에는 깨끗한 개인 수건을 깔 수 있습니다. 운동이 끝나면 젖은 옷과 양말을 빨리 갈아입고 샤워 후 발가락 사이와 피부 접히는 부위를 완전히 말립니다.
공용 샤워실과 탈의실에서는 슬리퍼를 신고 수건, 운동복, 빗과 보호장비를 함께 쓰지 마세요. 발진이 있으면 긁지 말고 덮을 수 있는 부위는 깨끗하게 보호하며, 접촉 운동은 진단과 치료를 시작할 때까지 쉬는 편이 전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얼굴이나 두피에 생겼거나 빠르게 퍼지는 경우, 고름·열감·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당뇨병이나 면역 저하가 있는 경우에는 진료를 권합니다. 항진균제를 사용해도 좋아지지 않거나 반복된다면 백선이 맞는지와 약제 내성 가능성을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