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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본 건강칼럼은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증상과 치료에 관한 사항은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하루 9천 보와 암 위험 16% 감소, 연구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2025년 영국 성인 8만5천여 명을 추적한 연구에서는 하루 걸음 수가 많은 사람일수록 신체활동과 관련된 13개 암의 발생 위험이 낮았습니다. 5천 보를 걷는 사람과 비교해 9천 보를 걷는 사람의 위험이 16% 낮았지만, 이 숫자를 ‘9천 보가 암을 16% 예방한다’는 보장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연구였나요?

참가자는 영국 바이오뱅크의 성인이었고 중앙 연령은 63세였습니다. 손목 가속도계를 일주일 동안 착용해 하루 전체 활동량, 활동 강도와 걸음 수를 측정한 뒤 평균 5.8년 동안 유방암과 대장암 등 신체활동과 관련된 13개 암의 발생을 살폈습니다.

추적 기간에 2,633명이 해당 암 중 하나를 진단받았습니다. 연구진은 연령과 생활습관, 체질량지수와 다른 건강 상태를 통계적으로 보정해 활동량과 암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했습니다.

7천 보와 9천 보 결과

하루 5천 보를 기준으로 했을 때 7천 보 집단은 암 위험이 11%, 9천 보 집단은 16% 낮았습니다. 9천 보를 넘은 뒤에는 추가적인 위험 감소가 뚜렷하게 커지지 않았습니다. 걸음 속도보다 하루 총 걸음 수가 암 위험과 더 분명하게 연관됐습니다.

걷기만 따로 떼어 본 결론은 아닙니다. 집안일이나 심부름처럼 가벼운 활동도 포함한 하루 전체 활동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낮았고, 앉아 있는 시간을 가벼운 활동으로 바꾸는 경우에도 낮은 위험과 연관됐습니다.

인과관계로 단정할 수 없는 이유

이 연구는 관찰연구이므로 걸음 수를 늘린 행동 자체가 암 위험을 낮췄다고 확정할 수 없습니다. 원래 건강한 사람이 더 많이 걸었을 가능성이 있고, 흡연·식사·검진 이용과 기존 질환 같은 차이를 보정해도 측정하지 못한 요인이 남을 수 있습니다.

가속도계 측정은 일주일간 이뤄졌기 때문에 수년 동안의 활동 변화까지 완벽히 반영하지 못합니다. 또 13개 암을 묶은 결과이므로 모든 암에서 같은 크기의 연관성이 있다는 뜻도 아닙니다.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

평소 9천 보를 걷지 않던 사람이 무리해서 숫자부터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연구에서도 5천 보보다 7천 보에서 낮은 위험이 관찰됐으므로 현재 걸음 수에서 조금씩 늘리는 접근이 현실적입니다. 빠르게 걷지 못해도 집안일, 가까운 거리 걷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처럼 앉아 있는 시간을 움직임으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흉통, 심한 숨참, 어지럼, 관절 통증이 있거나 심장·폐 질환 치료 중이라면 활동량을 늘리기 전에 의료진과 안전한 범위를 상의하세요. 걷기는 암 검진, 금연, 예방접종과 체중 관리 등을 대신하지 않으며 여러 예방 행동 중 하나입니다.

참고 자료

Daily physical activity, even at light intensities, linked to lower cancer ri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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