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화혈색소가 정상이어도 한 번 측정한 식후 혈당이 높게 나올 수 있고, 반대로 혈당검사와 당화혈색소의 진단 결과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각 검사가 보는 시간과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한 숫자만으로 당뇨병이나 전당뇨병을 확정하지 않습니다.
세 검사는 서로 다른 정보를 봅니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약 3개월의 평균 혈당을 반영합니다. 공복혈당은 8시간 이상 금식한 한 시점의 혈당을 확인합니다. 경구당부하검사는 금식 뒤 정해진 양의 포도당 용액을 마시고 2시간 후 혈당을 측정해 포도당 처리 능력을 평가합니다.
평균을 보는 당화혈색소는 짧게 나타나는 식후 혈당 상승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반면 집에서 잰 식후 혈당은 음식의 양과 종류, 측정 시점, 운동, 스트레스, 수면, 급성질환에 영향을 받습니다. 일반 식사를 한 뒤 잰 자가혈당과 표준화된 경구당부하검사 결과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진단 기준은 검사마다 다릅니다
임신하지 않은 성인에서 전당뇨병 범위는 당화혈색소 5.7~6.4%, 공복혈당 100~125mg/dL, 75g 포도당을 이용한 경구당부하검사 2시간 혈당 140~199mg/dL입니다. 당뇨병 범위는 각각 6.5% 이상, 126mg/dL 이상, 2시간 혈당 200mg/dL 이상입니다.
증상이 없는 사람은 보통 다른 날 같은 검사를 반복하거나 다른 검사를 추가해 이상 결과를 확인합니다. 검사 결과가 서로 다르면 기준을 넘은 검사를 재검하고, 초기 변화인지 추적할 수 있습니다.
당화혈색소가 실제 혈당과 맞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빈혈과 일부 혈색소 이상, 최근 출혈이나 수혈, 신장·간 질환, 임신 등은 당화혈색소의 정확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당화혈색소와 반복 측정한 혈당이 계속 맞지 않는다면 이런 요인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적절한 검사를 선택해야 합니다.
갈증이 심하고 소변량이 늘거나 이유 없이 체중이 줄고, 흐린 시야나 심한 피로가 동반되면 정상 당화혈색소 하나만으로 검사를 미루지 않습니다. 임신 중에는 별도의 임신성 당뇨병 검사와 기준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확인하세요
자가혈당을 기록할 때는 식사 시작 시각, 측정 시각, 먹은 음식, 운동과 복용약을 함께 적습니다. 반복해서 높게 나오면 측정기를 근거로 스스로 진단하거나 식사를 극단적으로 제한하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공복혈당·당화혈색소 또는 경구당부하검사 중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