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차가 치매 전단계를 개선하거나 치매를 예방한다고 말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2024년 발표된 무작위 대조시험에서는 일부 사회인지 지표가 좋아졌지만, 주요 인지기능 평가와 일상생활능력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어떤 사람을 어떻게 비교했나요
연구진은 주관적 인지 저하가 있는 64명과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35명, 모두 99명을 모집했습니다. 참가자는 말차 2g 또는 위약을 매일 섭취하는 두 집단으로 무작위 배정됐고 연구는 12개월 동안 진행됐습니다.
인지기능은 여러 검사로 평가했고 수면의 질은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로 확인했습니다. 특정 검사 하나만 좋아졌는지가 아니라, 연구가 미리 정한 주요 평가 항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아진 지표와 달라지지 않은 지표가 함께 있습니다
말차 집단에서는 표정의 감정을 알아보는 사회적 민감도 점수가 위약 집단보다 유의하게 개선됐습니다. 그러나 주요 평가 항목이었던 몬트리올 인지평가와 알츠하이머병 협동연구 일상생활능력 점수에서는 말차와 위약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주관적 수면의 질 점수는 좋아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집단 간 차이의 유의확률은 0.088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0.05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으므로 ‘수면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치매 예방 효과로 확대하면 안 됩니다
이 연구의 참가자는 일본어를 사용하는 60~85세 고령자였고 주관적 인지 저하 또는 경도인지장애가 있었습니다. 건강한 젊은 사람이나 이미 치매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참가자 수도 99명으로 크지 않습니다.
연구 저자 가운데 일부는 말차 제품 관련 기업의 임직원이었으며, 연구 논문에 이해상충이 공개돼 있습니다. 이것만으로 결과가 틀렸다는 뜻은 아니지만 다른 연구진의 반복 검증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생활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말차를 즐기는 것은 개인의 식품 선택이지만 인지 저하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말차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으므로 늦은 시간 섭취 후 잠이 잘 오지 않거나 두근거림이 생긴다면 양과 시간을 조절해야 합니다. 당이 많이 든 말차 음료는 순수 말차와 영양 구성이 다르다는 점도 살펴보세요.
기억력 저하가 일상생활을 방해하거나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길을 잃는 변화가 나타난다면 식품에 기대기보다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