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이나 음낭에서 새 덩어리가 만져져도 통증이 없으면 기다려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낭종이나 정계정맥류처럼 심각하지 않은 원인이 많지만 손으로 만진 느낌만으로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통증이 없어도 고환의 새 덩어리, 부종, 크기나 촉감 변화는 의료진에게 확인받아야 합니다.
어떤 변화가 검사 대상인가요
한쪽 고환에 전에 없던 단단한 부위가 만져지거나 한쪽이 점점 커질 때, 음낭이 무겁거나 단단하게 느껴질 때는 진료를 받습니다. 지속되는 묵직한 통증이나 불편감, 고환 뒤쪽의 부고환에서 느껴지는 변화도 확인 대상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고 곧바로 암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물이 차는 음낭수종, 부고환 낭종, 정맥이 늘어나는 정계정맥류, 감염 등 여러 원인이 있습니다. 반면 고환암도 덩어리나 부종으로 나타날 수 있어 통증 유무만으로 안심할 수 없습니다.
집에서 확인할 때 주의할 점
따뜻한 샤워 뒤 음낭이 이완됐을 때 한쪽씩 엄지와 손가락 사이에서 부드럽게 굴려 평소와 다른 변화를 살필 수 있습니다. 고환 뒤쪽에는 부고환이라는 부드러운 관이 정상적으로 만져질 수 있습니다.
고환의 덩어리와 부종은 흔하고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지만, 조기에 확인하면 고환암인 경우 치료가 더 쉬울 수 있습니다. 반복해서 세게 누르거나 인터넷 사진만 보고 낭종이라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어느 쪽에서 언제 처음 느꼈는지, 크기가 변하는지 기록합니다.
병원에서는 무엇을 확인하나요
의료진은 증상의 시작과 외상, 발열, 배뇨 불편, 분비물 등을 묻고 고환과 음낭을 진찰합니다. 덩어리의 위치와 성격을 구분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감염이 의심되면 소변검사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진찰이 민망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증상을 숨기면 평가가 늦어집니다. 덩어리의 위치가 고환 안인지 주변 구조인지에 따라 원인과 다음 검사가 달라지므로 직접 확인이 중요합니다.
갑작스러운 통증은 기다리지 마세요
갑자기 한쪽 고환이 매우 아프거나 통증과 함께 메스꺼움·구토·복통이 생기면 즉시 응급 평가를 받습니다. 쉬어도 통증이 한 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환이 꼬여 혈류가 차단되는 고환염전은 시간이 중요한 응급질환일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하다고 직접 고환을 돌리거나 마사지하지 않습니다. 진통제로 버티며 다음 날까지 기다리지 말고 가까운 응급실로 갑니다.
진료 전 정리할 내용
덩어리를 처음 느낀 날짜와 위치, 크기 변화, 통증과 발열, 소변 증상, 최근 외상과 성접촉 정보를 정리합니다. 이전에 고환이 내려오지 않았던 병력이나 가족력도 의료진에게 알립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경과 관찰, 감염 치료나 비뇨의학과 추가 평가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