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을 쬔 뒤 팔이나 가슴에 붉고 가려운 반점이 생겼다면 흔히 ‘햇빛 알레르기’라고 부르는 다형광발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땀띠, 접촉피부염, 약물에 의한 광과민 반응도 비슷해 발진의 모양과 발생 시점, 복용 약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다형광발진은 햇빛 노출 후 수시간에서 수일 안에 가렵거나 화끈거리는 반점·작은 돌기·물집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떤 부위에 잘 생기나요
평소 옷에 가려져 있다가 갑자기 햇빛을 받은 팔, 다리, 가슴 등에 잘 생깁니다. 봄이나 초여름, 햇빛이 강한 지역으로 여행했을 때 처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굴과 손처럼 평소 햇빛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는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습니다.
발진은 작은 도톰한 반점이나 물집, 넓은 얼룩처럼 사람마다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가렵거나 따갑고 화끈거릴 수 있으며, 피부색이 짙으면 붉은색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땀띠와 어떻게 구분하나요
땀띠는 덥고 습한 환경에서 땀관이 막혀 옷이 닿고 땀이 차는 부위에 흔히 생깁니다. 다형광발진은 햇빛을 받은 부위와 노출 후 시간의 관계가 더 분명한 편입니다. 그러나 두 질환은 모양이 비슷할 수 있어 사진만으로 확정하기 어렵습니다.
새로 시작한 항생제, 이뇨제, 소염진통제나 피부에 바르는 제품 중에는 햇빛 민감성을 높이는 것이 있습니다. 발진 전에 시작한 약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을 기록하되 처방약을 임의로 끊지는 말고 의료진에게 알립니다.
발진이 생겼을 때 관리법
우선 강한 햇빛을 피하고 피부를 시원하게 유지합니다. 보습제나 진정 로션이 불편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가려움이 심하면 약사나 의료진에게 항히스타민제 사용 가능 여부를 상담합니다. 물집을 터뜨리거나 피부를 세게 긁지 않습니다.
햇빛을 피하면 발진은 보통 약 일주일 안에 가라앉지만, 다시 햇빛에 노출되면 재발하거나 더 오래갈 수 있습니다. 발진이 있는 동안에는 추가 노출을 줄이고 피부 상태를 관찰합니다.
재발을 줄이는 햇빛 차단
한낮의 강한 햇빛을 피하고 긴소매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사용합니다. 노출 부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야외활동 중에는 제품 안내에 따라 덧바릅니다. 수영이나 땀을 많이 흘린 뒤에도 다시 바릅니다.
자외선 차단제만으로 완전히 예방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옷과 그늘을 함께 이용합니다. 반복적으로 심한 발진이 생기면 피부과에서 진단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처방 연고나 광선치료 여부를 상담할 수 있습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발진이 점점 심해지거나 일주일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고, 붓기가 크면 진료를 받습니다. 관절통·근육통이나 극심한 피로가 함께 있으면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얼굴과 입 주변이 붓거나 숨쉬기 어렵고 전신 두드러기가 퍼지면 즉시 응급 도움을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