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가 자신도 모르게 새거나 참기 어렵고, 속옷에 대변이 함께 묻는 일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가스가 많은 문제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가스실금 또는 변실금의 한 형태로, 원인에 따라 식사 조절·약물 검토·골반저 운동과 배변훈련 등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가스 양보다 조절 기능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장은 누구나 가스를 만들지만 항문 괄약근과 골반저근, 직장의 감각이 함께 작동해 배출 시점을 조절합니다. 가스를 참기 어렵거나 가스와 대변을 구분하기 힘들다면 이 조절 과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설사처럼 묽은 변은 참기 어렵고, 반대로 심한 변비로 딱딱한 변이 막힌 주변으로 묽은 변이 새기도 합니다. 출산이나 항문 수술 뒤 근육 손상, 신경질환, 염증성 장질환과 과민성장증후군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만으로 원인을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증상을 기록하면 원인 확인에 도움이 됩니다
며칠 동안 먹은 음식, 배변 횟수와 변 모양, 가스나 대변이 샌 시간, 갑작스러운 변의와 복용약을 기록하세요. 카페인·알코올·매운 음식이나 특정 감미료처럼 본인에게 증상을 악화시키는 항목이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하지만 원인을 확인하지 않고 여러 음식을 한꺼번에 제한하면 영양 섭취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지사제나 변비약도 변 상태와 원인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므로 임의로 장기간 복용하지 마세요.
진료에서는 무엇을 확인하나요
의료진은 증상과 출산·수술 병력, 복용약을 확인하고 복부와 항문 주변을 진찰할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대변검사, 대장내시경, 초음파나 괄약근 기능 검사를 시행합니다.
치료는 원인과 심한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식사와 약을 검토하고 변을 적절한 굳기로 조절하며, 골반저근과 항문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나 바이오피드백, 규칙적인 배변을 위한 훈련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골반저 운동은 정확한 근육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변이나 대변을 실제로 보는 중에 반복적으로 멈추는 연습은 피하고, 처음에는 전문가에게 수축 방법과 횟수를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부끄러워 미루지 마세요
가스나 대변 누출은 흔히 말하기 어렵지만 치료 가능한 원인이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일상과 외출을 방해한다면 진료를 받아보세요. 피부가 자극받으면 부드럽게 씻고 잘 말린 뒤 보호 크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검거나 짙은 붉은색 변, 피가 섞인 설사, 새로 생긴 심한 복통과 체중 감소가 동반되면 더 빨리 진료가 필요합니다. 갑작스러운 다리 힘 빠짐이나 회음부 감각 저하와 함께 배변 조절이 안 되면 응급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